출입기자증으로 국회 마음대로 드나든 삼성전자 간부 사표…삼성 “사과드린다” 재차 고개숙여…‘삼성은 사전에 몰랐나’ 의혹도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0-08 1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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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간부 국회 출입기자증 악용 사건’ 일파만파
삼성, 8일 재차 사과하고 해당 간부 사표 즉각 수리
국회, “강한 유감 표명…진상조사 착수, 법적 조치도”
“삼성, 조직적으로 기획한 일 아닌지 의심스럽다” 주장도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삼성전자의 한 간부가 출입기자증으로 수년간 국회를 드나들었던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8일 재차 사과 입장을 밝히고 해당 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

8일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임원이 부적적한 방법으로 국회를 출입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임원은 오늘(8일)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출입기자증으로 국회를 마음대로 드나든 삼성전자 간부가 8일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삼성전자는 “회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간부가 국회출입기자증을 이용해 의원회관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류 의원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하자 삼성전자의 임원 한 사람이 매일같이 의원실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이 간부는 삼성전자에서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로 언론사 ‘코리아뉴스팩토리’ 소속 국회 출입 기자로 등록된 상태다.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새누리당 당직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시절 당 사무처에서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서울시당 사무처장, 중앙당 조직국장 등을 지내고 새누리당 대변인행정실장을 맡은 뒤 2014년 퇴임했다. 언론사 기자 등록시점은 삼성전자 입사 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자 출입증으로 국회를 출입하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회가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건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는 8일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기업에서도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향후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우선 삼성전자에 해당 간부의 재직 여부와 실제 활동 등 필요한 자료를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국회는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에 대한 출입기자증 효력을 정지시키고 앞으로 국회 출입기자 제도를 악용하는 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삼성은 사전에 몰랐나’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유령 언론사를 만들어 국회 보안망을 뚫고 로비를 한 것이 삼성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일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허영 대변인도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이 왜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했는지 밝히고 실체가 불분명한 언론사를 앞세워 대관 업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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