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구광모 지분 정리 마쳐...LG·LX 분가 마무리 단계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14 18:02:13
  • -
  • +
  • 인쇄
구본준, ㈜LG 지분 4.18% 매각...LX홀딩스 지분 32% 사들여
LG·LX 각자 독립 경영 본격화...LG 주가는 7.36% 급락

LG그룹과 LX그룹이 상호 지분 정리를 마치고 분가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그룹은 내년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 분리를 신청하는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삼촌과 조카 사이인 두 총수가 법적으로 각각 독립 경영을 하게 됐다.
 

▲ 구광모 (주)LG 대표(왼쪽)와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준(70) LX홀딩스 회장은 14일 오전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보유 중인 ㈜LG 지분 7.72% 중 4.18%(657만 주)를 외부 투자자에 매각했다,

구 회장은 이번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으로 구광모 ㈜LG 대표, 김영식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배우자와 자녀 구연경·연수 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 9명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3000억 원가량에 사들여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매매 가격은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에 해당돼 20% 할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 회장은 LG연암문화재단 0.79%(124만 주), LG상록재단 0.48%(76만 주), LG복지재단0.23%(36만 주) 등 ㈜LG 지분 1.5%를 전날인 13일 LG그룹 소속 공익법인에 증여(기부)했다.

이번 거래로 구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은 2.04%로 줄었다. 이에 구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34) LX홀딩스 상무(0.6%)와 딸 구연제(31) 씨(0.26%), 배우자 김은미(0.05%) 씨 등의 지닌 ㈜LG 지분을 합쳐도 계열 분리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총수)이나 동일인 관계자의 지분이 3% 미만(상장사)인 경우 계열 분리 요건에 해당된다.

▲ 각사 CI


이로써 LG그룹과 LX그룹은 각각 독립 경영을 위한 마지막 절차로 공정위의 결정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2018년 5월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외아들 구 대표가 회장 자리에 오르자 삼촌인 구 회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올 5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 등 일부 계열사들을 분리해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한 후 초대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구 회장이 보유하게 된 LX홀딩스 지분은 총 40.04%로 독립 경영이 가능해졌다.

LG그룹은 구 회장의 분가에도 구 대표(15.65%)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이 41.7%에 달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L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6% 하락한 8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