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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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선언 88일만에...호남 경선 앞두고 경선판 변화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중도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출처=정세균 페이스북]

후보 중도 사퇴는 지난 6월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88일만이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5파전으로 재편됐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낭독한 사퇴 선언문에서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선언문 낭독 후 사퇴를 결심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인데 오늘 저와 함께하던 의원님들과 함께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사퇴한 건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저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다”라고만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향후 경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에 성공과 승리를 위해서 평생을 바쳐왔다. 저의 그런 일관된 태도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경선 중에 다른 후보지지 선언 계획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레이스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당내 ‘빅3’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4일과 5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이 막을 올린 이후 한 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와 큰 격차를 보인 데 이어, 첫 번째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발표한 12일의 ‘1차 슈퍼위크’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3위를 내어주고 4위로 밀려났다.

민주당의 다음 대선 후보 순회경선 일정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광주·전남(25일)과 전북(26일)이다.

호남 순회 경선은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로 꼽혀온 만큼 일정을 2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전북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 전 총리가 전격 중도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의 경선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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