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텃밭' 광주·전남서 진땀 첫승...'0.17%차' 이재명, 누적 과반은 유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5 23: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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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 큰 희망의 불씨 발견"...이재명 "생각보다 많은 지지 감사"
누적 득표 이재명 52.90%-이낙연 34.21%...26일 전북서 '호남 2차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첫승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 득표율 47.1%로 1위에 올랐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이번 지역순회 경선에서 4연패한 뒤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그간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지역까지 4곳에서 내리 이 지사에게 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 전 대표보다 0.17% 낮은 46.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3%), 김두관 의원(0.9%), 박용진 의원(0.6%) 순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위한 광주·전남 순회경선 결과. [출처=더불어민주당]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4선 의원을 거쳐 전남지사를 지내다 국무총리가 됐었다. 그런 만큼 광주·전남은 말그대로 ‘안방’이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은 모두 11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지역순회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혀왔다. 이 지역은 권리당원만 12만6천명에 이른다.

이날 경선은 지난 13일 정세균 전 총리가 후보에서 전격 사퇴한 후 처음 열렸다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그간 4곳의 지역에서 이 지사에게 내리 패했던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첫승을 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순회경선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낙연(오른쪽)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다만 2위인 이 지사와의 표차는 122표에 불과하다. 광주·전남 지역 유효 투표자수 7만1835명 중 이 전 대표는 총 3만3848표를 획득했고, 이 지사는 3만3726표를 얻었다.

이어 추미애 후보가 3113표, 김두관 의원이 677표, 박용진 의원이 471표였다. 김 의원은 5번째 순회경선 지역에서 처음으로 박 의원을 앞섰다.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전 대표가 3만3211표(47.11%), 이 지사가 3만3118표(46.98%)를 획득했고, 이어 추 전 장관 3086표(4.38%), 김 의원 620표(0.88%), 박 의원 461표(0.65%) 순이었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이 전 대표가 600표(46.91%), 이 지사가 588표(45.97%)를 각각 얻었고, 이어 김 의원 56표(4.38%), 추 전 장관 25표(1.95%), 박 의원 10표(0.78%) 순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위한 순회경선 누적 득표수. [출처=더불어민주당]

지금까지 5곳의 지역순회 경선 누적 득표수에서는 여전히 이 지사가 과반이 넘는 선두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유효투표수 62만7823표 중 31만9582표로 누적 득표율 52.90%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20만6638표를 획득해 누적 득표율 34.21%로 2위를 달렸다.

추 전 장관이 총 6만6235표(누적 득표율 10.96%)로 3위를 이었고, 이어 박 의원(7434표·1.23%)과 김 의원(4203표·0.70%) 순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투표율은 56.20%(선거인단 12만7823명 중 7만1835명 투표)이었고, 누적 득표율은 71.44%(87만8830명 중 62만7823명)이다.

이 전 대표는 개표 후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의 정치적 본거지이기 때문에 저희가 상당히 불리할 거로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호남경선 2차전 격인 ‘전북’ 경선을 치른다. 전북은 후보를 사퇴한 정 전 총리(전북 진안 출신)의 텃밭이어서 그 지지표가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후보들은 이후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 경선을 치른다. 인천에서는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앞서 강원 지역 경선 결과 발표 때는 1차 선거인단 투표(1차 슈퍼위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당시는 이 지사가 51.09%로 과반을 넘었고 이 전 대표는 31.45%를 기록했었다.

이어 경기(9일) 지역 경선을 거쳐 서울(10일)에서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누적 과반 득표자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그런 만큼 이 지사의 과반 득표율 레이스가 계속 이어질 수 질지, 광주·전남 1위를 발판으로 이 전 대표가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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