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지구 의혹 현대판 마녀사냥...샅샅이 수사해달라" 공개 의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6 23:55:20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
"수사결과 의혹 없으면 문제 제기한 주체에 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 대장지구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논란과 관련해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당초 대장동은 LH가 공영개발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압박하며 결국 민영개발로 바뀌었다”며 “저는 성남시장 취임 후 이를 공영개발로 전환했고 '불로소득은 시민에게' 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공개 의뢰했다. [출처=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어 “개발을 하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사업자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추산액 920억원 규모의 부담을 더 지도록 인가조건을 변경했다”며 “당연히 사업자는 반발했지만 시민의 이익을 위해 끝내 추가부담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아니라면 밝히라고 한다”며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규정하며 “좋습니다. 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다. 책임져야할 사람은 저뿐만은 아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수사과정에서 이루어질 수많은 억측과 정략적 공격, 정보의 의도적 노출과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며 “당장 수사를 시작해 주십시오”라고 재차 요구했다.

앞서 이 지사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대장지구 의혹’과 관련해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마타도어’ ‘네거티브 흑색선전’ ‘가짜뉴스’로 규정하는등 의혹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성남시 대장지구 의혹’이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추진한 1조1500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출자금 5천만원에 불과했던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간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에서 비롯된 특혜 논란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TF'를 구성하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대대적인 쟁점화에 나섰고, 예의주시하던 민주당 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측으로부터도 가시 돋친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지사 캠프 안에서도 이번 이슈가 혹여 대형 악재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일각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수사 공개 의뢰’라는 이 지사의 정면 돌파 전략이 과연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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