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서 54.55% 과반 득표율로 압승...누적 53% 과반 선두 유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6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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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이낙연 38.48%·추미애 5.21%·박용진 1.25%·김두관 0.51%
'호남대전' 1승씩 교환…득표율은 이재명 49%, 이낙연 43%
김두관, 경선후보 전격 사퇴…이재명 지지 표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파고’를 넘고 다시 과반이 넘는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4만838표 중 2만2276표를 얻어 득표율 54.55%로 1위에 올랐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고 있다.[완주=연합뉴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순회경선에서 지난 12일 강원 지역까지 잇따른 과반 득표로 4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전날(25일) 열린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처음으로 이낙연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과반 득표에도 실패했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호남 경선 2차전’ 격인 전북에서 과반 득표에 다시 성공, 하루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 전 대표는 득표율 38.48%(1만5715표)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5.21%(2127표), 박용진 의원 1.25%(512표), 김두관 의원 0.51%(208표) 순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위한 전북 경선 득표율. [출처=더불어민주당]

이로써 이틀 간의 ‘호남대전’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광주·전남에서 0.17%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반면, 전북에서는 이 지사가 16.07%포인트의 큰 차로 승리했다.

전북지역 득표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 지사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54.51%(2만1885표),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56.74%(56.74%), 유선전화 신청 투표에서 50.00%(8표)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38.49%(1만5454표), 대의원 투표 37.78%(255표), 유선전화 신청 투표 6표(37.50%)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추 의원이 5.24%(2103표), 박 의원이 1.26%(506표), 김 의원이 0.50%(199표)를 각각 획득했고,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추 의원이 3.41%(23표), 김 의원 이 1.19%(8표), 박 의원이 0.89%(6표)를 각각 얻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치른 6개 지역 경선 결과와 지난 12일 발표됐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친 누적 투표수에서도 유효투표자 66만8661명 중 34만1858표를 획득, 53.01%로 역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 26일 전북 경선까지의 누적 득표율. [출처=더불어민주당]

이 전 대표는 34.48%(22만2353표)로 누적 득표율 2위를 달렸고, 추 전 장관이 10.60%(6만8362표)로 3위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1.23%(7946표), 김 의원은 0.68%(4411표)를 기록했다.

이틀 간의 호남 경선 결과를 합산해 보면 이 지사는 유효투표수 11만2673표 중 49.70%(5만6002표)로 과반에 0.3% 모자랐고, 이 전 대표는 43.99%(4만9563표)를 얻었다.

이 지사는 개표 후 “호남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개혁 민주세력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율은 아마도 본선에서 승리하라(는 뜻이고),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 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겠다"며 "이제까지 해웠던 것처럼 제가 가진 진정한 마음을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를 마친 뒤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을 해서 차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며 ”대한민국에 산적한 개혁과제가 많이 남아있는데 개혁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 제가 꿈꾸웠던 자치분권,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 순회경선은 이날 전북 지역까지 마침으로써 11개 지역 중 절반을 넘어 5개 지역 경선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에서 차례로 순회 경선을 치른다. 특히 3일 인천 경선 결과 발표 때는 49만여명에 이르는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이어 다음달 9일 경기 지역을 거쳐 10일에는 서울에서 마지막 경선을 벌인다. 누적 과반 득표자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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