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세 번째 국무총리에 김부겸 지명...국토부 등 5개 부처 중폭 개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6 1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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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노형욱·산자 문승욱·과기 임혜숙·노동 안경덕·해수 박준영 내정
김부겸, TK 출신 4선 ‘통합형 정치인’…"절실한 국민요구 해결할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한 것을 비롯,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건물 밖으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남은 1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활약하며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

또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 차원의 성격도 짙다. 

 

이번 5개 부처 개각에서는 관료 및 전문가가 대거 발탁됐다. 임기 말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감으로써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 연합뉴스]

김 총리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치면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국정 2인자 자리에 모두 정치인을 발탁했다.


유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존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도의 극복, 사회 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유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전 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 운영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비서실장은 이어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소개했다.
 

▲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 연합뉴스]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여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 능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유 비서실장은 노 후보자가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루어내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산업부에서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다.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재임하면서 탁월한 정책 기획·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시급한 산업·경제·사회 분야의 여러 현안들에 원만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 비서실장은 문 후보자가 “코로나19 시대의 산업구조 변화, 무역질서의 재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산업부의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쌓아 온 공학자다.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공학자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유 비서실장은 임 후보자가 “연구 현장의 경험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거치며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추진 등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여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 능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가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한국토지공사(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루어내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양, 수산, 물류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해 왔다. 해양수산 분야에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추었으며 세심하면서도 강단 있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유 비서실장은 박 후보자가 “탁월한 문제 해결력과 업무 추진력, 국제 감각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해운산업 재건 등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해 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단행했다”고 밝혔다.

유 비서실장은 또한, “이번 개각을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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