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배당금 400원 결정
이자이익 2조 4876억원, 전년 대비 17.4% 증가
비이자이익 4.3%감소, 글로벌 손익 3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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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신한금융이 기준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은 각각 1.89%와 1.51%로 전년 동기 대비 8bp와 12bp가 개선됐다. 보통주 분기배당금은 400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2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1조 4004억원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GIB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배당과 관련해 "금번 분기 배당금은 400원으로 결정됐으며, 다음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 금액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도 대출자산 성장,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및 마진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694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은 각각 1.89%와 1.5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bp와 12bp가 개선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bp가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47억원) 감소한 986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 대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682억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 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494억원) 감소했다. 보험관련 이익은 사고보험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517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신용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238억원) 증가했다. 투자금융수수료는 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Deal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55%(693억원)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글로벌 손익은 우량 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5%(332억원) 증가했으며,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p가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120억원), 22.0%(46억원)가 증가한 403억원과 25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분기 대손비용은 2436억원으로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745억원) 등 보수적 충당금 적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9.7%(558억원)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4bp 증가한 0.26%로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효과를 제외할 경우 0.1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은 2020년 3944억원, 2021년 1879억원, 2022년 1분기 745억원등 총 6568억원을 적립했다.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5%가 증가한 86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과거부터 축적되어 온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유동성 핵심예금의 증가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12%로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21%, 0.26%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759억원으로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신용판매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취급액은 49.9조원으로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 민간 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권 전체의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 1분기 중 IPO/M&A 수수료 수익 및 채권인수 수수료 수익 등 IB 관련 수익이 증가해 증권수탁수수료 감소분을 상쇄하였으며, 판관비 및 수수료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며 영업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1524억원으로 사업비차손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으나 보장성 APE는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는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3월말 기준 RBC비율은 255%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086억원으로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11.1조원으로 기업 여신과 유가증권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전년 말 대비 7.6%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69%, 0.2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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