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초대 내각 8명 지명...경제부총리 추경호·국토 원희룡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0 2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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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이종섭·문체 박보균·복지 정호영·여가 김현숙 지명
산업 이창양·과기 이종호...금주 10개 부처 장관도 발표할 듯
尹당선인 ”해당분야 잘 이끌어줄 분...할당·안배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만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국무위원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자들도 회견에 함께 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비롯, 국방부 장관에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의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각각 지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5월 출범할 새 정부를 이끌고 갈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를 10일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발탁됐다.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 중에는 추경호 부총리 내정자,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등 그동안 거론돼왔던 인사들은 물론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이종호 소장 등 ‘깜짝 인선’도 포함돼 시선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발표로 18개 부처 중 절반의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 주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8개 부처 장관 내정자들의 지역·성별·출신 학교를 살펴보면 60대 영남, 서울대 출신 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윤 당선인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정부 초대내각 8개부처 장관 후보자 약력. [그래픽=연합뉴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참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합참의 한미연합방위 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안보동맹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특히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정 후보자는 외과전문의로 37년간 암 수술과 의료행정에 몸담았다”며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 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보건복지부를 재정과 복지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어통사역사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맞춤형 육아지원정책을 포함한 가족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처음부터 저와 함께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상공부를 시작으로 15년간 행정관료로서 통상과 산업정책을 두루 다뤘으며 학계에 진출한 이후 기술혁신·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 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두 차례 제주지사를 지내면서 제주형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린 도시 등 혁신적인 행정을 펼친 분”이라며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서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해왔고, 특히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 체계를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세계적 반도체 기술 권위자인 이 후보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기술인 ‘벌크 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이라며 “국내에서 연구를 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과제형 R&D로의 개편은 물론 역동적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장관 인선 기준에 대해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또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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