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100분 토론’서 첫 TV 격돌...최대 화두는 '부동산 정책 공방과 공약'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9 2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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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빅매치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오늘(29일) 밤 10시 40분부터 ‘2021 서울시장 선거,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주제 아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100분 토론‘이 두 후보가 격돌할 첫 TV 무대다.

4·7 보궐선거를 9일 앞두고 펼쳐질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는 논란이 더 확산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 대책을 비롯, 다양한 현안을 두고 한치 양보는 설전을 펼칠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9일 앞두고 MBC '100분 토론'에서 TV 첫 토론을 펼친다. [사진= MBC '100분 토론' 예고편 캡처]

두 후보는 주거 및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방역, 강남북 균형발전과 돌봄육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간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말바꾸기를 한다며 “거짓말하는 후보”라는 인상을 강조하며 “MB를 연상케 한다”고 공세를 취해왔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이날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전격 경질된 김상조 전 정책실장 등의 사례를 들며 ‘내로남불’ 정부라며 적극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남편이 보유했다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도쿄 아파트가 여전히 박 후보 남편의 소유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오 후보는 또 “시민에게 돈봉투를 뿌리겠다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돈풀리스트 후보”라며 박 후보의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돈풀리즘’이라고 평가절하해왔다.

단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 공약이다. 작년의 집값 급등과 최근의 LH 사태 등으로 부동산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상한 상태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이날 ‘100분 토론’에서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열띤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각론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있지만 그동안 공급 확대의 장애물이었던 규제 완화라는 측면에서는 최근 비슷한 컨셉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일률적인 35층 층고 제한 완화, 재개발·재건축 찬성 등 연일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요억제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공급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렀다는 인식 아래 규제 완화 또는 철폐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공급의 핵심 주체는 민간이 돼야 한다. 스피드는 민간에서 나온다"며 LH사태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온 현 정부의 공공주도 부동산 정책의 전환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불붙은 두 후보의 격돌은 30일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KBS와 MBC가 공동 중계할 예정이다.

천만 인구 서울특별시의 행정을 책임질 리더로서 두 후보가 보여줄 비전과 전략은 무엇일까? 이날 두 후보의 TV 첫 토론인 ‘100분 토론’에 시선이 모인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30일 오후 KBS부산과 부산MBC가 중계하는 토론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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