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지구+대체물량' 1만호·'과천청사 대체지+과천갈현지구' 4300호 개발 '본궤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6 0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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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CC '고밀개발→저밀개발' 6800호+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등 대체물량 3100호
과천신도시 용적률 상향·자족용지 용도전환 등 3000호+과천갈현지구 1300호 신규공급

지난해 8·4공급 대책의 핵심 부지로 주목을 끌었으나 주민과 지자체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던 태릉CC와 과천정부청사 부지 대체지 개발이 본궤도에 진입한다.

정부는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태릉CC와 과천정부청사 부지 대체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개발 구상과 주택공급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태릉CC 자리에 들어설 태릉 공동주택지구(태릉지구)는 저밀개발과 녹지확충 등으로 쾌적하게 개발하고, 당초 물량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부지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 태릉지구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는 차질 없는 주택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태릉지구 개발 조정안을 보면, 저밀개발 등 의견에 따라 태릉CC 내 주택공급 계획을 1만호에서 6800호 수준으로 줄이되, 대체물량 확보 등으로 1만호 공급 목표에는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보다 줄어든 태릉CC 물량은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호),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600호), 하계5단지(1500호), 상계마들(400호),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합쳐 총 3100호의 대체물량을 공급한다.

태릉지구는 개발밀도를 헥타르(ha) 당 284인에서 193인으로 조정했다. 통상의 공공주택사업지구 개발밀도인 헥타르 당 198~219인 수준보다 개발밀도가 낮다.

태릉지구는 이같은 저밀개발을 통해 공공주택지구 녹지율을 40%로 확대하고, 지구 외(外)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50% 수준의 녹지도 확보한다.

기존 택지의 녹지율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태릉지구 녹지율은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태릉지구 안에는 여의도공원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24만m2)하고, 기존 폐선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지구 내 역사문화보전지역은 원형대로 보전하고, 태릉·강릉의 경관유지도 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화랑로 일부 지하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태릉지구는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해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지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을 승인하고, 2024년 입주자모집 및 2027년 준공 및 주민입주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천정부청사 부지의 대체지에서도, 과천지구 계획변경 3000호에다 과천시 갈현동 일원 1300호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당초대로 4300호를 공급한다.

▲ 과천갈현지구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과천지구는 지난 6월 청사 유휴지 개발 대신 대체 공급으로 방향을 선회한 뒤 그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개발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과천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을 통해 총 3000호를 추가 공급한다.

신도시 내 공공주택 용적률(168%→188%) 상향으로 700호,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을 통해 1500호,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500%→600%)과 주거비율(6대4→7대3) 상향 등을 통해 약 800호를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과천신도시는 용도전환 후에도 도시지원시설용지 비율이 20%에 달해 통상 10% 내외인 공공주택지구보다 높은 자족비율이 유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경기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를 공급해 1300호를 추가 공급한다.

이 신규택지는 약 12만m2의 중규모 지구로, 인덕원역 반경 0.5km 내에 위치하는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과천신도시의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는 2022년 상반기에 지구계획 승인 예정이며, 갈현지구는 2022년 상반기 지구지정 목표로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8.4대책 핵심부지인 태릉지구와 과천청사 부지 대체지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다른 도심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또한 “공공택지 사업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일정기간이 필요하다”며 “금번 태릉·과천도 검토 과정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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