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3대 ICT 박람회인 'MWC 2023'에 참가해 한국 AI 기술의 저변을 넓히는 조력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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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를 찾아 글로벌 ICT 시장을 개척하는 SK 임직원을 격려하고, 세계 유력 기업 CEO들과 만나 AI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이 MWC를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MWC에 마련된 국내외 전시관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며 AI 서비스, 로봇, 6세대 이동통신 등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지향하겠다는 철학도 공유했다.
그는 현지 기자단과 만나 "SK텔레콤이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들을 다른 영역과 융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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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 SK텔레콤 전시관에서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데이터 AI 서비스(리트머스)를 둘러본 뒤에는 "AI가 탄소 감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SK텔레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7개 회사 대표들의 서비스 설명에 귀 기울이며 AI 생태계 협업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사피온, 베스핀 글로벌 등 AI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ICT 연계를 묻는 질문에는 "부산엑스포는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자랑하는 것보다는 이 첨단 기술들이 어떻게 인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 디지털 관련 따뜻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최 회장은 MWC 일정을 마친 이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덴마크 코펜하겐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회동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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