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라면 누구든…2026 i-League, 대전 개막전으로 시즌 출발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2 11:01:49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지난 16일 대전 안영생활체육공원, 300여 명의 아이들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2026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공식 개막전이 이곳에서 열리며 전국 1만4000여 명의 유·청소년 선수들이 함께하는 올 시즌의 막이 올랐다. U-6부터 U-12까지 4개 부문에 3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날은 경기 못지않게 현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열기가 인상적이었다.

 

▲ 2026 i-League

2013년 대한축구협회(KFA)가 출범시킨 i-League는 엘리트 선수가 아니어도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유소년 대회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올해는 전국 33개 지역, 6개 부문(U-6·U-8·U-10·U-12·U-15·U-18)에서 약 1,000팀이 시즌을 함께한다.

경기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도 현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백호 타투 프린팅', '풋볼 네컷', '업사이클링 키링 클래스' 등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그중에서도 즉석 사진 인화 코너 '풋볼 네컷'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경기와 놀이, 환경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아우른 이날 행사는 단순한 개막전을 훌쩍 넘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로 기억됐다. 2구장에서는 AFC가 아시아 각국에 권장하는 '그라스루트 풋볼 데이(AFC GRASSROOTS FOOTBALL DAY 2026)' 기념 단체 사진 촬영도 함께 이뤄졌다.

이계혁 대전광역시축구협회 회장은 "대전에서 i-League 개막전을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이 대회가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길 바라며, 협회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FC넘버원과 삼정FC의 U-12 첫 경기를 필두로 각 부문별 경기가 이어졌다. 승패를 떠나 그라운드를 뛰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이 가득했다. FC넘버원 김원식 감독은 "i-League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리그의 가장 큰 가치"라며,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전했다. 인성과 태도라는 기본기를 심어 좋은 선수로 키워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아이들의 꿈도 크고 선명했다. FC넘버원 지예성(5학년) 선수는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며 "라민 야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고, H-SPACE SC 문태준(4학년) 선수는 "잔디 위에서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메시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힘차게 밝혔다.

대전에서 시작된 2026 i-League는 이제 전국 33개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유·청소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긴 여정을 이어간다. 이 작은 그라운드에서 싹트는 꿈들이 언젠가 대한민국 축구의 큰 줄기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전문 선수의 길이 아니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아이에게 그라운드를 열어주는 i-League의 정신은, 생활체육으로서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대전에서 시작된 이 작은 출발이 전국 33개 지역, 1만4000여 명의 꿈을 키우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힘찬 씨앗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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