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조 베팅한 스텔란티스…지프·푸조 앞세워 SDV 전쟁 판 키운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2 11:03:40
전기차·AI·자율주행에 240억유로 투입…2030년까지 신차 60종 투입
북미에 투자 60% 집중…중국·인도 손잡고 글로벌 생산·공급망 재편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스텔란티스가 북미와 유럽 핵심 브랜드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꺼내 들었다. 

 

총 600억 유로(약 95조 원)를 투입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AI 기반 소프트웨어 차량(SDV) 경쟁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수익성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 스텔란티스 성장 전략 패스트레인 2030[사진=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21일(현지시간) 북미 본사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5개년 성장 전략인 ‘패스트레인(FaSTLAne) 2030’을 발표했다. 핵심은 수익성이 높은 지역과 브랜드에 자본을 집중하고 플랫폼·소프트웨어·AI 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BEV) 29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및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REEV) 15종, 하이브리드(HEV) 24종 등 6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프·램·푸조·피아트를 핵심 글로벌 브랜드로 지정하고 신규 글로벌 자산의 7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차세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AI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가운데 24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STLA 브레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STLA 스마트콕핏’, 자율주행 시스템 ‘STLA 오토드라이브’를 2027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Leapmotor)와는 글로벌 판매 및 생산 협력을 확대하고 둥펑과는 중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푸조와 지프 차량 생산을 늘린다. 인도 타타그룹과는 아시아·중동·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제조 및 공급망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 효율화 전략도 병행한다. 유럽에서는 공장 재편과 생산능력 조정을 통해 가동률을 현재 60%에서 2030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미국 역시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차량 개발 기간도 기존 최대 40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한다.

 

지역별 전략도 차별화했다. 북미에는 전체 투자액의 60%를 배정해 저가형 신차 확대와 픽업트럭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유럽은 도심형 전기차와 플랫폼 통합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을 추진해 남미와 중동·아프리카는 현지 생산 확대와 제품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전략적 제휴 기반의 ‘경량 자산 모델’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고객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수익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사람들이 신뢰하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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