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9조 원대 영업이익 '깜짝 실적'...가전·스마트폰 판매 호조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07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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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5조, 영업이익 9조 3천억...전년比 각각 17.5%, 44.2% ↑
美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으로 반도체 부진...가전·스마트폰 호조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9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7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조 원, 영업이익 9조 3000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4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 2.8%씩 늘어난 수치다. 

 

▲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이번 1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 3분기(66조 9600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시장에서는 당초 8조 원대 초반을 예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업황 호조를 반영해 8조 원대 후반까지 전망치를 높여갔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의 부진 속에 스마트폰 부문(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3조 5000억 원, IM 부문 4조 4000억 원, CE 9000억 원 등으로 추정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코노미' 특수가 이어지면서 이번 CE 부문에서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BESPOKE)'의 성장세를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번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D 플렉스’ 미국향 신제품 라이프스타일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IM 부문에서도 올해 1월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과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가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을 각각 7600만 대, 840만 대로 추정했다.
 

▲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반면에 DS 부문은 미국 텍사스주의 기록적인 한파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DS 부문에서 3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과 세트 출하량 호조에 힘입은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계절성으로 IM 사업부의 일시적 실적 둔화가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메모리 업사이클에 기반해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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