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제정 추진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8 11:32:59
  • -
  • +
  • 인쇄
‘국제표준화’본격 착수 … 철도연에서 작업그룹 착수회의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은 오는 2026년까지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9일과 10일 철도기술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그룹(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TC9(철도용 전기설비분과)/PT(Projecrt Team)63495)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  전력공급 시스템의 차이 

 

이번 회의는 ‘철도 무선급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그룹(IEC/TC9/PT63495)이 공식 착수되는 것으로, 철도분야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로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작업그룹은 우리나라(국토부, 철기연, 과기원)가 2018년 12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국제표준안이 임시작업그룹(AHG, Ad’Hoc 그룹) 논의를 거쳐 올해 3월 정식작업그룹(PT, Project Team)으로 승인되면서 열리는 첫 회의로, 오는 2026년까지 제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시스템은 그동안 가선을 통해서만 전력공급이 이루어지는 전차선 급전방식이었는데, 무선 급전(Wireless power transfer) 방식은 철도차량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기술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려는 무선급전시스템은 전차선 급전에 비해 감전 사고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향상되고, 전차선 접촉에 의한 분진과 소음이 없어 도심환경이 개선되는 등 괄목할 만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가선 방식에 비해 전차선 설치를 생략할 수 있어, 터널 단면적 감소로 인한 공사비 절감, 역사 위치 선정에 있어서의 제약사항 완화, 전차선으로 인한 도심공간 분리 최소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도 주행 중 무선급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핵심장치인 코일의 형식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한국은 타원형 코일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이 제안하는 타원형 코일방식으로 무선급전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원형 코일방식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그동안 참가국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향후 무선급전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무선급전시스템에 대한 철도 차량과 시설 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전자파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 철도무선급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용 무선급전시스템 (2020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개발)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