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바이오텍 OTR과 손잡았다…항암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속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8 11:08:01
전임상은 중국, 글로벌 상업화는 LG화학…신약 개발 효율 높인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화학이 중국 혁신 바이오텍 OTR 테라퓨틱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중국 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한 초기 후보물질 확보와 글로벌 상업화를 연계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OTR 테라퓨틱스와 항암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유망 항암 파이프라인을 공동 탐색·평가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LG화학, 中 바이오텍 OTR과 손잡았다.

협력 구조는 OTR이 중국에서 전임상과 초기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속한 개발 환경과 LG화학의 글로벌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OTR은 202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같은 해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 True Light Capital을 비롯해 Pfizer Ventures, LAV, Sirona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이후 미국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와 최대 25억 달러 규모의 대사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력 사례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이 정부 지원과 규제 개선을 바탕으로 개발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가운데 중국 신약 후보물질 비중이 3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기업 간 라이선스 계약 규모도 약 136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중국을 초기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ADC 신약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베이징에 R&D센터를 설립했으며, SK바이오팜도 인실리코 메디슨과 최대 25억7250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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