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옥정 e편한세상, 통신 이상...중계기 전자파 설치 갈등 심화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6-18 14:02:56
입주민 일부 "건강우려, 설치반대"
SKT "중계기 설치하면 통신 원할"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 아파트의 일부 입주민들이 SK텔레콤으로 인해 전화 한 통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SKT 측은 중계기 설치를 통해 통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입주민들은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고 우려하며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단순한 통신 장애 문제를 넘어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야기하며 심각한 사회적 논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제보플랫폼 제보팀장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SKT를 사용하는 옥정동 e편한세상 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전화 한 통 받기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전화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주민들이 베란다 문을 열고 머리를 내놓고 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에서 쭈그려 앉아 통화를 해야 할 지경이라는 얘기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며 타 통신사를 변경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메가경제 취재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SKT 관계자는 “중계기를 설치하면 고객들이 통신 통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입주민 일부에서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중계기 설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중계기 설치를 하면 통신이 원활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해당 단지 입주민 A씨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중계기를 설치한 터라 불편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통신사 기지국과 중계기에서 발생되는 유해 전자파의 허용수준을 둘러싼 논란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중계기 설치 반대론자는 휴대폰 전자파가 신체적 이상(임산부의 유산, 기형아 출산, 두통, 어지러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나른함 , 신경예민, 환각, 환청)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지국과 중계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휴대폰을 사용할 때보다 수배에서 수십 배는 심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의한 암 발생등급을 2B로 분류한다. 이는 우리가 먹는 절인 채소, 젓갈과 같은 등급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휴대전화의 전자파를 국제기준(2.0W/kg)보다 낮은 기준(1.6W/kg)으로 제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매년 반기별로 생활 환경에 대한 전자파 유해도를 측정한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중계기를 신설할 때는 전자파 강도를 측정해 인체보호기준 이하가 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며 “5G 전자파 수치도 인체보호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측정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중계기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 또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는 과거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PHMG·PGH가 ‘유독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고시한 다음 이를 10년 가까이 방치해 많은 피해자를 낳은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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