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만서 1조 8천억 규모 공항 터미널 공사 따내...올 1분기만 6조 먹거리 마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30 13:58:25
  • -
  • +
  • 인쇄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삼성물산이 대만에서 1조 8000억 규모의 국제공항 터미널 확장공사를 따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대만 타오위안(Taoyuan) 국제공항 제3터미널 토목건축공사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Co., Ltd.)가 발주한 것으로 기존 국제공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1979년 문을 연 타오위안 공항은 대만 제1의 국제공항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서쪽 약 5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 제2터미널 개장 이후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터미널 공사를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은 대만 종합건설사인 RSE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약 1조 8000억 원(15억 6000만 달러)이며,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1조 22373억 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60개월로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지붕 철골 트러스 및 비정형 천장 공사 등으로 인해 고난이도 건축 공사로 손꼽힌다. 특히, 기존 제1·2터미널 운영 중 간섭 사항까지 고려해야 해 높은 기술 역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현장에서 축적된 모듈화 공법을 활용한 대규모 천장 시공, 빌딩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공간 계획 등 차별화된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공사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 또한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밖에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공사와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1조 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이번 대만공항 프로젝트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만에 6조 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공항건설 프로젝트에서 탑플레이어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 좋은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자리 1년 새 100석 사라져... '긴축 경영'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임원 수가 1년 새 1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경영 효율화 기조가 맞물리며 ‘임원 슬림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원 세대교체는 가속화돼 1970년대생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재계 주력 세대로 부상했다.27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가

2

KAIST 기술 담은 '그래비티 삼푸', 미국 아마존 론칭... 북미 시장 공략 잰걸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폴리페놀 팩토리(대표 이해신)의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grabity)’가 27일 미국 아마존을 통해 북미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이번 론칭 라인업은 ‘grabity g0.0 헤어 리프팅 샴푸’를 포함한 4종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연내 틱톡샵(TikTok Shop) 직영관을 열고, 온라인 중심의

3

김건희 특검, 한문혁 검사 파견 해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이끈 한문혁 부장검사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만난 정황이 드러나 업무에서 배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26일 공지를 통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지난 23일 자로 검찰에 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