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발표…미래차 산업 대전환 속도낸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14:25:19
미래차 경쟁력 강화 위한 4대 전략 제시…2028년 AI 자율주행차 양산 목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부가 미래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AI 자율주행 기술 경쟁, 미·중 기술패권 다툼 속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4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를 방문해 기아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생산공장 준공식을 축하하고, 「미래차부품특별법」에 따른 첫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를 주재하며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 정부,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발표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 고용과 생산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전기차 전환, AI 기술 경쟁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가 15%로 인하되며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지만, 정부는 추가 지원에 나선다. 2026년 정책금융을 올해 수준인 15조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요 원자재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26년 승용차 보조금을 9,360억원으로 늘리고, 전기·수소버스 구매를 원하는 운수업체를 위한 구매융자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한-멕시코 FTA 협상과 한-말레이시아 FTA 조기 발효를 추진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돕는다.


중소·중견 부품기업에는 수출바우처를 집중 공급하고, 무역보험·보증료를 60% 할인해준다. 정부는 관세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이상 체제 유지를 위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2026년부터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2030년까지 '주행거리 1,500km·충전시간 5분·내연차 수준 가격'을 목표로 전기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제조공정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미래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금융·컨설팅 지원이 이뤄진다. 제조현장 경험을 데이터화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접목하고, 'HTC-Bootcamp'를 통해 로봇·AI·인간이 협업하는 일터 혁신을 도모한다.


부품산업 전환 지원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0개 미래차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내연차 기업의 70%가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도록 금융과 R&D 지원을 집중한다. 2033년까지 AI·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문인력 7만 명도 양성한다.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을 기존 규칙 기반에서 'E2E(End-to-End)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중심이 되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랫폼을 개발하고, HL클레무브를 중심으로 E2E AI 자율주행 모델을 2027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율을 2030년까지 10%로 높이고, GPU 인프라 지원과 AI 모빌리티 실증 컴플렉스 구축으로 기술 확산을 뒷받침한다.


제도 정비도 병행된다. 2028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2026년까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며, 원본 영상데이터 활용 허용, 임시운행 제한 완화, 시범운행지구 확대 등 규제개혁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실증 범위를 도시 전체로 확대한다.


산·학·연이 참여하는 '한국 SDV 표준화 협의체'도 출범해 한국형 표준 보급과 글로벌 표준 주도를 추진한다.


정부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구매력이 높은 7개국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투자 확대도 유도한다. 500억원 규모의 미래차 산업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도 추진한다.


지역 기반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과 분업 전략을 강화해 지방의 미래차 경쟁력을 높이고, '5극3특' 성장엔진 전략 등 지역 특화산업 육성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고,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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