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방글라 재무부와 30억달러 경협증진자금 협력 약정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3-21 15:01:33
  • -
  • +
  • 인쇄
경협증진자금 최초 협력약정...개도국 대형 유망사업 발굴
철도교량·다카 메트로·하수처리사업 등 다수 후보사업 논의 중
▲ 한국수출입은행 사옥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수출입은행(수은)이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30억달러 규모 경협증진자금 협력을 약정했다. 경협증진자금 최초의 약정으로 개도국의 대형 유망사업을 발굴한다. 수은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철도교량·다카 메트로·하수처리사업 등 다수의 후보사업을 논의 중이다.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큰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Cooperation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협증진자금(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은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종이다.

정부재원으로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달리 EDPF는 수은이 차입한 시장재원을 활용하며, 정부는 대출소요비용과 지원 금리의 차액을 보전(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DPF는 수은의 대출소요비용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대출소요비용과 지원금리간 차이는 정부재원(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보전한다. 


수은이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8월 경협증진자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을 중점 지원국으로 선정하고, 지원한도·기간을 명시한 협력약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협력약정 제도는 지원한도를 사전에 확정함으로써 개도국 정부의 유망 후보사업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협력약정 체결 이후에는 한도 내에서 후보사업을 매년 발굴·관리하게 된다.

수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장기·저리의 차관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 체결은 향후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와 철도 교량 건설사업,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등 교통·수자원 분야에서 다수의 후보사업들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은은 베트남 재무부와도 올해 상반기 체결을 목표로 20억달러 규모의 협력약정을 논의 중이다. 약정 체결이 마무리되면 수은은 베트남 경전철·메트로 등 경협증진자금 후보사업 발굴·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고려아연 미 제련소 건설, 최종 합작계약 없이 '지분 10%'...기형적 구조 드러나
[메가경제=정호 기자]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해, 최종 합작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합작법인 투자자들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usiness Alliance Framework Agreement)’는 당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2

車수출 역성장 막은 공신 'K-중고차'...전년 대비 82% 성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올해 K-중고차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시장의 역성장을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 46억달러 대비 82.6% 증가했다.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달러로, 전년 647억

3

정용진 회장, 트럼프 주니어 등 美 정재계 인사들과 잇단 만남 '광폭 행보'
[메가경제=정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