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ES 2022’, 작아진 규모에도 'K-기업' 위상 높아져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1-07 18: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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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보틱스‧메타버스 결합 메타모빌리티 강조
SK에코플랜트‧신한은행 등 ‘非 IT 기업’ 데뷔무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불참하는 등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CES2022에서 발표를 진행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과 관계자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특히 가전‧IT가 아닌 다른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메타버스‧친환경 등 키워드를 강조한 기술들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건설사‧금융사 등이 CES에 데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CES에서는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현장 행사를 취소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발표를 진행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이번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로봇개 ‘스팟’과 이족보행로봇 ‘아틀라스’의 실물이 전시됐다.

그는 직접 스팟과 함께 발표 무대에 올라 로보틱스와 메타버스 기술의 결합을 강조했다. 모든 사물을 이동할 수 있게 만드는 ‘MoT생태계’, 로봇‧모빌리티를 통해 메타버스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메타모빌리티’ 등 개념도 소개했다.

이번 참가를 통해 CES 무대에 데뷔한 국내 건설사와 금융기업도 눈에 띄었다. 친환경‧AI 등의 키워드로 각 분야 간 경계가 옅어지는 흐름이 반영됐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CES에 참가한 SK에코플랜트는 순환 경제 모델 ‘넷제로 시티’를 공개했다. 그룹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부스를 구성했다.

넷제로 시티는 미래 재생에너지 도시를 축소모형으로 구현한 전시물이다.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고, 폐기물‧대기오염물질을 자원화해 다시 순환시킨다는 개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 SK에코플랜트의 '넷제로시티' 디오라마 모형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신한은행은 이번 CES에 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참가해 AI 은행원 기술을 시연했다. 주요 전시품은 ‘AI 컨시어지’, ‘디지털 데스크’ 2종으로, 서울 서소문 디지로그 지점에서 실무 활용 중인 기술이다.

AI 컨시어지는 신한은행이 인공인간 기술 전문 기업 마인즈랩과 협업 개발한 서비스다. 마인즈랩의 자체 기술인 다국어 구사 기능이 적용됐다. 디지털 데스크는 효성 TNS의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고객상담에서 거래 완료까지 전 금융 절차를 디지털로 구현했다. 

 

▲ 신한은행이 CES2022 현장에서 AI은행원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통적으로 CES에 참가해오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사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과 제품을 내세워 각종 어워드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영상·음향 제품 분야에서만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 21개를 비롯해 총 108개의 어워드를 받았다.

거대 LED 미디어월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해 주목받았으며, 스마트 허브를 새로 개편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를 구매‧감상하는 'NFT 플랫폼'을 최초로 시연했다.

LG전자도 'CES 혁신상' 24개를 받는 등 총 90여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가전제품 간의 스마트 연동기능 ‘씽큐 생태계’ 확장을 예고하며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LG옴니팟’을 처음 공개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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