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부실기업 채권 은행 보유 최선 아냐..보수 채권관행 개선"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18 10: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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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위원장 "금리인상 본격화되면 중소·중견 기업들 부실화 우려...선제적 구조조정"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채권을 은행이 계속 보유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며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신속하게 자본시장 플레이어와 매칭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보수적 채권관리 관행과 은행권의 유인 구조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앞으로 금융당국도 은행권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새로운 기업구조혁신 지원방안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의 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그중에서도 특히 국책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에 따라 관치라는 오해를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 상황도 녹록치 않다"며 "사드 사태와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구조조정 기업 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그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비용을 감내해 온 중소·중견 기업들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많은 수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오늘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기업구조혁신 펀드와 캠코의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가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과 선제적 구조조정의 주춧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 관리·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성장금융을 향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능력 있고 기업에 애정을 가진 PEF를 발굴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관련 교육을 충실히 하고 성공사례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캠코에 대해서는 "회생가능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능력 있는 적격 투자자 풀을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며 "구조조정기금이 정리된 이후 기업구조조정 기능이 미진했던 캠코가 이번 계기를 통해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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