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월급쟁이 소득 높을수록 평균대출은 증가 연체율은 감소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8-13 17:46:30
  • -
  • +
  • 인쇄
통계청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액 4076만원…40대, 6천만원 육박
아파트 거주자·대기업 직장인 대출액 많지만 연체율 낮아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076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 늘어났고, 전 연령대에서는 40대의 1인당 평균대출액이 6천만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종사자들은 중·소기업 종사자들보다 평균대출이 두 배 넘게 높았으나 연체율은 훨씬 낮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잠정치)은 4076만원, 중위대출액은 366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1만원(7.4%), 342만원(10.3%) 증가했다.


또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p) 높아졌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 개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이다.


개인 평균대출은 2017년 6월 말 3591만원, 2017년 12월 말 3795만원, 2018년 6월 말 3923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지난해 12월 말에 4천만원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평균대출은 40대 임금근로자가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301만원)와 50대(4981만원)도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60대(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이었다.


이 중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04만원(38.5%) 증가한 반면, 70세 이상은 53만원(3.5%) 감소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00%로 가장 높았고, 50대 0.68%, 70세 이상 0.55% 순이었다.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40대와 29세 이하는 0.53%였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대출은 1억4066만원, 3천만원 미만의 평균대출은 2600만원이었다.


소득 3~5천만원 미만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512만원(12.4%), 5~7천만원 미만은 660만원(9.3%) 증가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소득 3천만원 미만 0.70%, 3~5천만원 0.35%, 5~7천만원 0.21% , 7천~1억원 0.15%, 1억원 이상 0.11% 순이었다.


소득 3천만원 미만과 5~7천만원의 연체율은 전년에 비해 0.07%p, 3~5천만원의 연체율은 0.06%p 증가했다. 7천~1억원은 0.03%p, 1억원 이상은 0.04%p 늘었다.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을 성별로 보면 남자(5138만원)가 여자(2747만원)보다 많았고,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남자(0.61%)가 여자(0.44%)보다 높았다. 남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60만원(7.5%), 여자는 183만원(7.1%) 늘어났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주택 유형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 평균대출이 4가지 유형 중 대출액은 월등히 많았지만 연체율은 가장 낮았다 .


평균대출은 아파트 거주자(4997만원), 연립·다세대(3247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022만원), 단독주택(2642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아파트 거주자가 0.37%로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 0.71%, 단독주택 1.12%, 오피스텔 및 기타 1.16% 순으로 높았다.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53만원(13.2%), 단독주택 거주자는 304만원(13.0%) 늘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515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3190만원)보다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0.88%)가 대기업 임금근로자 (0.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중위대출은 대기업 6051만원, 중·소기업 2700만원이었다.


기업종류별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정부·비법인단체(4832만원), 회사법인(4570만원), 회사이외법인(4528만원), 개인기업체(2208만원) 순이었으나, 연체율은 개인기업체(1.01%), 회사법인(0.59%), 회사이외법인(0.37%), 정부·비법인단체(0.18%) 순이었다.


종사자규모별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300인 이상(5372만원), 50~300명 미만(3772만원), 50인 미만(3227만원) 순이었지만, 연체율은 50인 미만(0.95%), 50~300인 미만(0.52%), 300인 이상(0.25%) 순이었다.


산업별 임금근로자의 개인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8310만원), 공공행정(5805만원), 정보통신업(5782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부동산업(1.54%)이 가장 높고, 다음은 숙박·음식점업(1.30%), 건설업(1.01%) 순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29세 이하와 30대의 평균대출 증가에 대해서는 "두 연령대 모두 주택 외 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었고 그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도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연체율이 높은 데 대해서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법인이 아니다 보니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소득이 낮으니 대출도 적게 받고, 대출받는 기관도 은행보다 비은행이 많아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탄소에 진심…HD건설기계, CDP 'A'로 ESG 최상위 입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건설기계가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해 업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오는 1월 HD건설기계로의 출범을 앞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CDP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부문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획득

2

KGM, 차세대 픽업 '무쏘' 공개… Q300 차명 확정·외관 첫 선
[메가경제=정호 기자] KG 모빌리티(KGM)가 프로젝트명 ‘Q300’으로 개발해온 차세대 픽업의 공식 차명을 '무쏘(MUSSO)'로 확정하고, 외관 이미지를 26일 공개했다. 신형 무쏘는 KGM이 올해 1월 론칭한 ‘무쏘’ 픽업 통합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차명과 브랜드명을 동일하게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 특

3

애큐온저축은행, ‘2025년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은 26일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5년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출산·양육 지원부터 일·생활 균형 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용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