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까다로운 문턱을 너어 미국 단체급식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아워홈 미국 법인인 OURHOME CATERING은 미국우정청(USPS)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오는 9월말 미국우정청 LA본부 이직원 전용 식당을 오픈할 예정. 430평, 1421㎡ 규모며,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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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급식 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아워홈이 최초다.
아워홈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은 2010년부터 추진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특히 공공기관 구내식당 관련 사업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해서 더 의미를 갖는다.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대규모 구내식당 운영실적, 연구, 제조, 물류 시스템 등 탄탄한 인프라, 담당 인력의 전문성 등이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또 임직원들에게 미국 정부기관 기준에 맞춘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해야만 협력사 자격이 주어진다.
이처럼 높은 문턱을 넘었으니 향후 미국 시장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확대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아워홈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우정청 LA본부 임직원 전용 식당 위탁운영 공개입찰은 글로벌 단체급식 기업 7개사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아워홈은 ▲한국 단체급식시장 업력 및 경쟁력 ▲기존 고객사 식당 불편사항, 만족도 개선 사례 ▲직원 근무형태 고려한 주문/배식 운영 제안 ▲LA공항 거점 기내식업체 HACOR 모회사 등 강점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경쟁에서 핵심 포인트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안을 한 것이 주효했다.
일반식(미국 현지식), 테이크아웃, 그릴, 샐러드바 등 5가지 코너를 구성해 기호에 따라 식사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우체부를 중심으로 한 고객사 직원의 근무형태를 고려해 온라인/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테이크아웃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HACOR 운영으로 쌓은 기내식 제조 노하우를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에 적용해 완성도 높은 원플레이트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조리된 음식을 바로 가져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그랩앤고 메뉴들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기업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기준이 까다로운 공공기관 내 식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워홈의 구내식당 운영, 관리 능력과 메뉴 및 서비스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내 단체급식사업 확대는 물론, HMR 식품사업과 기내식 사업 등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건 지난 2010년.
현재 아워홈은 중국 내 4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북경, 남경, 광주, 천진, 연태 등 10개 도시에서 위탁 및 오피스 구내식당을 운영 중이다.
2017년엔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 진출도 본격화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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