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낮은데 가격 더 비싼 한우... 한우 선물세트, 등급·가격 꼼꼼히 비교해서 선택해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2 08:29:38
배 보다 더 비싼 사과 선물 세트도 많아

[메가경제=주영래기자] 한국소비자원이 명절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고, 과일 선물세트(40개)의 77.5%는 세트 내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92개)의 등급별 100g당 평균가격은 등급이 높을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9)등급은 25623원, 1++(8)등급은 16775원, 1++(7)등급은 14308원, 1+등급은 12826원, 1등급은 9776원 순이었다. 

 

▲명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한우 선물세트 각각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최소 717원(갈비)에서 최대 18,934원(등심)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제품 구매 시 다른 등급의 상품과도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한편,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분포는 10만 원대가 37.0%(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대 및 30만 원대가 각 19.6%(18개), 10만 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 및 1등급은 10만 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 원대가 많았다.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가격은 사과가 1716원, 배는 1101원으로, 배 선물세트가 사과 선물세트보다 100g당 평균 35.8%(615원) 저렴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의하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하는데,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31개)는 과일 수량을 범위(예: 11~14입)로 표시하고 있었다.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로 분류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에 대해 총 중량을 기준으로 1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한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11개/23개), 배 선물세트의 76.4%(13개/17개)가 과일의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하고,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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