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COVID 팬데믹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과 백신 기술에 대전환을 가져온 사건이다.
특히, mRNA 백신의 신속한 승인과 유통은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 백신 기술의 최전선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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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엑스앤브이엑스, mRNA 백신에서 나노백신으로 차세대 백신 시대 연다 |
그러나 mRNA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의 한계와 장기 면역 효과 부족, 기술 로열티 비용 그리고 냉동 보관 및 유통의 어려움 등 여러 단점 또한 존재했다.
mRNA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180400)는 지난 12월,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 중인 나노입자 기반의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도입했다. 코리그룹 회장 임종윤 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의 노력과 설득에 신뢰를 얻어 금번 협업이 이뤄졌다. 이 신개념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차면역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경구 및 비강 투여가 가능하여 점막 면역과 전신 면역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COVID 팬데믹 당시 문제가 된 돌파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안정된 구조를 통해 보관과 유통에서 높은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돌파감염은 특정 질병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도 해당 질병에 감염되는 경우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돌파감염이 백신 개발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도입한 백신은 나노입자를 활용해 바이러스 유사 입자(VLP, Virus-Like Particle) 구조를 항원으로 사용한다. 이는 바이러스의 특정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의존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다양한 바이러스 부위를 표적삼아 더 폭넓은 면역 반응을 유도해 다양한 변이주를 인식하고 차단하는데 유리하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을 반복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크기와 비슷한 나노백신 항원의 30nm(나노미터)의 크기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체내의 대식세포에 의한 식세포작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보체와 단핵식세포계의 면역반응을 유도하여 기존 백신 보다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 mRNA 백신의 중화항체 지속력이 약 6개월로 제한된 반면, 나노백신은 항원의 안정된 구조를 통해 1년에 한 번의 부스터만으로도 변이주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유지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나노입자 기반 백신의 핵심은 항체의 결합 방식에 있다. 기존의 항체는 마치 정교한 키와 자물쇠처럼 특정 항원에 1대1로 결합하는 반면, 나노입자 백신에서 유도된 항체는 여러 부위에 대한 다양한 결합력을 가진 항체가 생성된다. 따라서, 고정된 결합이 아닌 유연한 결합을 가진 항체가 다양한 변이주를 인식할 수 있다.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 주요 투여 경로를 통해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주사 투여는 체액성 면역을 활성화하여 혈액 내에서 항체를 생성하고, 비강 투여는 점막 면역을 자극하여 호흡기 점막에서의 초기 바이러스 침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이중 접근 방식은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하는 다양한 경로를 동시에 막아 돌파감염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는 "나노입자 기반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변이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며, "특히 돌파감염을 예방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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