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발주량 CGT 기준 44%, 금액 환산 49% -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 수주 상승이 눈에 띈다.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끌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2일 국내 조선업계가 7월 5일 기준,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1088만CGT, 44%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549억달러 중 267억1000만달러 가량으로 49%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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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산업부 제공 |
이는 전년동기대비 724%, 2019년 상반기대비 183%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조선업 호황기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정점을 찍었던 2008년 이듬해에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전 세계 발주량은 1년 사이 3927만CGT에서 784만CGT로 내려앉았고,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도 1345만CGT에서 109만CGT로 고꾸라졌다.
2010년대 들어선 중국 조선업의 거센 도전을 마주해야 했다.
특히, 2016년에는 전 세계 발주량 786만CGT 중 87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쳐, 가장 저조한 실적이었다.
산업부는 이번 실적엔 국내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실적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따.
고부가가치 선박 전 세계 발주량 1189만CGT 중 723만CGT를 가져오며 61%를 점유했다. 이는 국내 전체 수주량 대비 66% 규모다.
특히, 174세제곱킬로미터급 이상 LNG운반선은 글로벌 발주 16척 모두를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또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 81척, VLCC 27척도 수주했따.
이번 수주실적엔 지난 6월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HMM이 계약한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포함돼 있다. 65만CGT, 1조8000억원 규모.
이는 조선-해운업계간 상생협력에 따른 성과라 더 의미를 갖는다.
LNG, LPG, 에탄, 메탄올, 바이오퓨엘을 쓰는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동기 53만CGT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를 기록했따. 이는 글로벌 발주량 685만CGT의 70.1%에 달한다.
지난 2019년 60.9%에서 2020년 63.8% 등 최근 3년간 매년 상승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
6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2673만CGT로 전년동기 1996만CGT 대비 34% 증가했다. 참고로 현재 수주잔량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과거 3년간 건조량 2609만CGT보다 높다.
산업부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 가스공사 LNG운반선 등 고려하면 전 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20~’25, 1603억원)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22~’31, 2540억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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