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보험⑦] KB손보·현대·DB손보 운전자보험 각양각색 신담보 보장 라인업 강화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1-11 15:00:16
  • -
  • +
  • 인쇄
DB손보, 비탑승중 상해보험 보장 사각지대 해소 독점판매
KB손보·현대해상도 잇따라 탑재...고객 맞춤형 보장↑
변호사선임비용·급발진사고·자부치 등 다양한 특약 신설
안전운전 사회적 의무 추세에 따른 상품개정, 마케팅 강화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상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구성이 장기상품에 집중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회계기준 전환 관련을 고려해 보험사 방식대로 맞춤식 경영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 고객확보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올리려는 이유에서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장기보장상품의 경우 IFRS17 하에서는 생보사보다는 손보사 수익성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메가경제는 이달의 보험상품 소식지 내용을 취합, 분석을 통해 상품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관련 다양한 보장성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이 독점판매권으로 가지고 있던 비 탑승중 사고 시 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벌금 항목이 11월부터 풀리면서 타 경쟁사들도 앞다퉈 출시하는 모습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안전운전 고객 대상 보험료 할인혜택과 '보장 사각지대' 장점을 내세워 우량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위쪽왼쪽부터)KB손해보험 급발진 분쟁 강조 운전잔보험, 현대해상 무사고 할인혜택, DB손해보험 자부치 특약신설 강조.,[사진=GA채널 마케팅 홍보지 캡처]

 

DB손해보험, 비탑승중 보장 독점판매로 승부수

 

손보업계에서 운전자보험의 강자로 꼽히는 DB손해보험은 '참좋은 운전자상해'상품을 새로 개정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에 없던 '비탑승' 중인 사고까지 보장하는 새로운 특약 담보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타 손보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운전자 비탑승 직후 및 주·정차 사고 보장특약'은 운전자가 운전 중 사고 보장에 그치지 않고 '비탑승중인 사고'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 '보장 사각지대'를 공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전석을 벗어난 후 사고 보장에 대한 독창성 및 유용성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지난달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비탑승 중 보장 특약은 자동차 운전 중뿐 아니라, 하차 후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경우 발생하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을 보장한다.

 

비탑승중 사고 보장 유형은 예를 들어 마트에서 주·정차 시 변속 D드라이버에 두고 하차했다가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 등을 보장해준다. 

 

DB손보는 올해 운전자보험의 핵심비용담보인 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분쟁 관련 보장을 할 수 있는 특약을 신설한 바 있다. 

 

DB손보는 자녀사랑 자부치(자동차부상치료비)특약도 신설했다. 자녀가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 중에 발생한 사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부딪혀서 발생한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부상 등급에 따라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운전자보험 가입 시 피보험자에 자녀를 추가하는 경우 해당 자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을 때 부상 등급에 따라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차등지급 (자녀 연령 0세~17세)을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손보·현대해상 무사고 할인혜택·변호사선임비용 보장 특징

 

DB손보 '비탑승중 보장' 특약 배타적사용권 6개월 만료 직후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잇따라 같은 보장을 넣은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발생 시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급하는 KB 플러스 운전자상해보험을 개정을 출시했다. KB손보는 비탑승중 발생한 사고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비탑승중 보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은 점을 고려해 개정 과정에서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상품은 1심, 항소심, 상고심 단계별로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하는 심급별 변호사 선임비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상품 매력을 부가시켰다. 구체적으로 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 특약은 비탑승중 사고도 보상한다. 변호사선임비용 중 급발진사고 시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기존 운전자보험의 변호사선임비용은 형사사건에 대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에만 보상하고 민사소송에 대한 부분은 보상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에 새로 개정한 상품의 경우 급발진사고로 민사소송이 걸리는 경우 5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한 보험에서 보상하고, 승소여부와 상관없이 보험금은 지급한다. 

 

현대해상 운전자보험의 경우 앞서 지난 9월 무사고 고객 대상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중심으로 상품을 개정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가입자가 무사고 경력이 3년일 경우 약 23%정도 안전운전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징이다. 가입 뒤 2년간 무사고를 유지하면 안전운전할인형으로 계약전환이 가능하다. 이후 계속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혜택 제공하는 담보의 경우 운전자 비용담보(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특약 및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 특약 등이다. 안전운전자 할인 내용은 지난달 23일부터 6개월 간 베타적 사용권 취득을 획득했다. 보험료 할인은 비용 담보(변호사 선임비 등)와 자동차 사고 부상 담보(입원 일당 등)에 적용한다. 

 

할인 혜택은 최대 29%까지 가능하다. 운전자 비용담보 및 자동차부상치료비의 경우 23%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만 12세 이하 자녀할인도 가능한데, 약 4%(전체 담보)가 할인된다. 자동차보험 기가입 고객 할인의 경우에는 약 2%(전체 담보)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운전자 비용담보 이외에 추가로 가입하는 보장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자녀할인대상 및 당사(현대해상) 자동차보험 기가입 여부 등에 따라 최종 할인혜택은 달라질 수 있다. 

 

'비탑승중·급발진'보장 특약강화....마케팅 측면 신규수요 창출

 

주요 손보사들이 이처럼 운전자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신규보장을 확대하는 요소로 교통사고 관련 법률이 점차 강화돼 형사처벌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와 맞물리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발생 시 대인, 대물 등의 민사적인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매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교통사고에 따른 벌금이나 형사합의금(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행정적, 형사적인 부분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피보험자 본인에 대한 부상위로금 등 상해의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탑승중과 급발진 보장 특약을 탑재하는 이유는 보장 사각지대에 있는 담보 공백을 활용해  모든 사고에 대해 보장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는 보험 계약마진을 확보하기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해 신규수요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즉, 상품개정을 통해 판매를 늘려 신규고객과 우량고객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손보사들이 의무적으로 판매했던 상품인데, 이 상품에는 위험보장은 물론 우리 사회 보장공백 해소 등의 사회적 역할에도 영향을 준다"라며 "상품 개정을 통해 그동안 보장 공백으로 남아있던 비 탑승 중 자동차 사고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급발진사고에 대한 보장 등을 새롭게 신설하면 판매 상품에 도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성수1지구 조합 “재입찰 한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6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달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조합의 재입찰

2

KT&G 상상마당, 전자음악 주제 전시 ‘전율’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는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전자음악 장르의 전시회 ‘전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자음악 특유의

3

CJ CGV, 대학생 대외활동 ‘Campus Crew' 3기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는 대학생 대상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CGV Campus Crew(이하 ‘캠크루’)’ 3기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캠크루는 CGV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3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총 19명이 선발돼 한 달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