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보험④] "원더우먼 시대"...신한라이프·ABL생명 건강보험 특화 보장 '눈길'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8-22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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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활동 비중 높은데 따른 고객확보 전략
일반암 특약 보장 확대…고객니즈 면에서 각광
실적·미래 성장면에서도 우수 경쟁격화 가능성
단기납종신보험 실적 메꾸기 차별화 상품 '돌파구'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상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구성이 장기상품에 집중 포화된 모습이다. 회계기준 전환 관련을 고려해 보험사 방식대로 맞춤식 경영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 고객확보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올리려는 이유에서다. 장기보장상품의 경우 IFRS17 하에서는 생보사보다는 손보사 수익성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메가경제는 이달의 보험상품 소식지 내용을 취합, 분석을 통해 상품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보험업계에 ‘원더우먼’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쏘아올린 여성특화 보험 상품이 생명보험업계에게까지 경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라이프·ABL생명이 여성 특화 건강보험 특약 상품을 내놓으면서 각광 받고 있다. 

 

여성 특화보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관련 보장이 꼼꼼히 되어 있다. 여성이 경제 사회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히 보험 가입자 면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고객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의 여성건강보험 '원'과 ABL생명의 '톡톡튀는 여성건강보험'. [이미지=GA영업현장 상품소식지 캡처]

 

신한라이프 건강보험 '원(ONE)', 여성시장 견인

 

신한라이프는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 상품을 통해 일반암 진단비 특화보장도 탑재했다. 가입 시 5년 이내 암 진단 지급이력이 없고 기계약 1년 이상 유지 시 90일 면책, 1년 감액을 하지 않고 바로 최대 1억원까지 업계 최저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2대 진단비로는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보장도 내놨다. 다른 타 경쟁보험사의 경우 어린이보험이 아닌 성인보험에 탑재해 해당 특약 가입시 가입 후 1년 이내 관련 해당 질환 진단시 가입금액의 50%만 보장하는 반면, 신한라이프는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의 여성특화 건강보험은 지난 2월 처음 출시했다. 이어 5월에는 상품개정을 통해 2대 진단비 특약(허혈심장질환진단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보험료를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6월부터는 ‘건강보장보험 원더우먼’ 특약 보장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의 주요 메리트는 ▲조기 폐경 진단 ▲난소기능 검사 할인 ▲난자동결 시술 우대 등을 지원한다. '신한건강보장보험 ONE더우먼' 상품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여성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반심사형의 경우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간편심사형은 3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5년 단위로 10년납부터 30년납까지 선택 가능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단순히 질병과 사망을 보장하는 기존 건강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활력 있는 여성의 삶 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여성특화 보험"이라며"앞으로도 고객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니즈(Needs)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L생명 톡톡튀는 여성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 특징

 

ABL생명도 여성건강보험 특약상품을 처음 출시했다. ABL생명이 출시한 상품은 ‘(무)ABL THE톡톡튀는여성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이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 난임치료 관련을 보장한다.

 

이 상품의 특징은 '(무)여성통합암(소액암제외)진단 특약'을 통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를 유방암, 자궁암, 특정여성 생식기암 등 9개 영역으로 분류해 암 진단비를 그룹별 각 1회씩 최대 9회 보장한다. '일반암 주요치료비 진단 특약' '에 가입하면 최초 진단이 확정된 후, 암 치료 시 연간 1회 한도로 최대 5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암 이외에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약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갑상선암 진단 급여금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 ▲특정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급여금 ▲여성다빈도 질병 수술급여금 ▲다빈치로봇 자궁 및 난소수술급여금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무)ABL THE톡톡튀는여성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은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이벤트인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난임치료특약’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인공수정·체외수정 치료비를, ‘(무)난임치료후산후관리지원특약’으로는 산후관리지원금을 보장한다.

 

이 밖에 '(무)여성다빈도질병수술', '(무)입원보장특약', '(무)관절염수술보장특약' 등 수술, 입원, 시니어 보장 관련 다양한 특약을 대거 탑재해 보장 범위를 강화했다.

 

가입 연령은 심사 유형에 따라 일반심사형은 만 15~80세, 간편심사형은 만 30~80세다. 간편심사형의 경우 유병자나 고령자도 3개 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ABL생명상품개발실 담당자는 "이번 상품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발한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고객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납종신 대신 여성특화보장 차별화 모색

 

업계 안팎에서는 보험사들이 최근 여성특화 건겅보험 경쟁에 불붙은 배경에 대해 기존에 판매경쟁을 벌였던 단기납종신보험이 환급률 이슈로 인해 정부의 눈총을 받으면서 여성 특화 보장 등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 특화보험의 성공은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올 상반기 실적이  3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상반기 중 신계약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특히 연납화보험료(APE) 성장이 두드러졌다. 약 8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증가했다. 이중 보장성 APE는 7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8% 상승했다. 이는 건강보장보험 원더우먼 신상품 등 출시로 보장성 강화 전략을 앞세운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보험상품에 임신·출산이 포함되도록 규제가 완화해주면서 여성특화보험 출시는 더 쏟아질 전망"이라며 "지난 4월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에 대한 실적 공백을 메꾸기 위한 대안 마련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여성특화 공략의 경우 한화손보의 브랜딩 전략이 각광받으면서 자극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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