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부채문제·물가불안에 기준금리 8회 연속 3.5% 동결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1-11 10:57:32
  • -
  • +
  • 인쇄
부동산 PF대출 부실화·낮은 경제성장률 등 금리인상압력 불구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들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문제와 불안한 물가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또다시 3.5%로 동결했다.


이번까지 8회 연속 1년간이나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부동산 PF대출 부실화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저조한 경제성장률 등 금리 인상압력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을 선택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들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문제와 불안한 물가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또다시 3.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당장 2021년 이래 고금리로 리스크가 확대되는 부동산 PF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3.2%로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은도 누적된 비용 압력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밝힌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로 인한 문제도 심각한데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 4월이후 연말까지 9개월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봐도 전월대비 가계대출이 3조1000억원, 주택담보대출 역시 5조2000억원이나 급증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국내 자금의 이탈을 우려했던 미국과 기준금리 역전 폭은 2%P를 유지한 상황에서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8월이후 2년 넘는 긴축통화정책으로 부동산 PF 등 대출부실 위험이 늘고 실질 GDP 기준 2년 연속 경제성장률 1%대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되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올 하반기쯤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당장 물가안정을 택한 한은이 빠르면 올 7월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마왕족발, ‘2025 우수가맹점’ 시상… 운영 표준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바베큐 족발 전문 브랜드 마왕족발이 분당 본사에서 ‘2025 우수 가맹점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뛰어난 운영 품질을 보여준 가맹점 3곳을 선정·시상했다.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우수 가맹점 시상 제도의 일환으로, 현장 운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문화를 정착시키기

2

지씨셀,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천기술 2건 특허 출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지씨셀은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2건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고형암 치료 한계를 극복할 기술과 유전자 전달 효율·안전성을 높인 플랫폼 기술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고형암 종양미세환경(TME)의 면역 억제 신호를 활성 신호로 전환하는 신규 키메라

3

고의사고 꼼짝마…금감원, 내비 음성경고 전국 100곳으로 늘린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고의사고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고, 적용 내비게이션도 티맵(TMAP)·카카오내비에서 네이버지도까지 확대한다. 시행 시기는 2026년 4월이다.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위험 구간 진입 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