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이익 산정 확보에 유리 매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나란히 2조원 이상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초로 연간 순익 2조원을 넘어서게 되면서 업계 1위 순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합은 4조33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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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가 나란이 각각 2조 실적클럽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2조26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2조337억원에 비해 11.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조9370억원에서 33조7852억원으로 9.2%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서비스손익 개선에 따라 매출액 및 영업이이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2조767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1조8216억원에 비해 14.0% 성장했다. 매출액은 20조8247억원에서 22조6545억원으로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3573억원에서 2조6495억원으로 12.4% 확대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영업수익 및 투자영업수익의 증가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 보험계열사의 이번 실적 호조 비결은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 영향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해왔다.
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4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년(3700원) 대비 주당 배당금이 800원 늘었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달 31일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 보유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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