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수주로 도시정비서 ‘5조 클럽’·‘3년 연속 1위’ 노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고가 지난해를 넘어서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5조 클럽’ 달성과 함께 업계 최초 3년 연속 수주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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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스카이라운지 [현대건설 제공] |
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투표에서 전체 507표 중 473표의 찬성표를 얻어 득표율 93.29%로 시공권을 따냈다. 공사금액은 3053억 원 규모다.
신명동보아파트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8번지 일대 3만 8944.6㎡ 부지에 자리한 지하 1층~지상 20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836세대 규모의 단지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219.74%로 높은 편이지만,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의 단일 평형으로 구성돼 리모델링 추진에 수월하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신명동보아파트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을 299.61%로 높여 지하 3층~지상 21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961세대로 125세대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는 박지성공원·영통중앙공원·영흥공원 등과 영동초·태장중·영덕고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자사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적용해 ‘힐스테이트 루미테르(HILLSTATE LUMITERRE)’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 2021년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현황 [자료=현대건설 제공] |
한편, 이번 수주로 올해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거둔 누적 수주고는 약 4조 8251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해 기록(약 4조 7383억 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건(용인 현대성우8단지)에 그쳤던 리모델링 사업 수주 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8월에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지분 60%), 11월 서초구 반포MV아파트, 12월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와 군포 산본 개나리13단지(지분 40%)를 따내는 등 이번 수주 포함 총 1조 7408억 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달 31일 발표가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입찰했다. 이 사업을 따내면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 9258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는 동시에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고도 5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이처럼 단시간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기술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사업성 검토와 금융비융 최소화, 최적의 평면 구성과 차별화된 상품 설계, 단열 및 층간소음 등 주거환경 개선까지 전문화된 리모델링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한남3구역처럼 큰 규모의 사업 수주가 없었음에도 1년 만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것에 내부적으로도 많이 고무됐다”며 “올해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과 잠원 갤럭시1차 리모델링사업,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 사업 등 아직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사업지들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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