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명 추가 누적 2033명...위중증환자 11명 늘어 총 155명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700명대에서 1200명대로 급증하며 ‘4차 대유행’ 도래가 현실화했다. 최근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다발하고 있는데다 전파력이 센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빨라지는 가운데여서 4차 대유행의 범위와 속도에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만2753명(해외유입 1만321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746명)보다 무려 466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 |
▲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주말 효과가 사라지며 매주 수요일 발표에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날은 ‘폭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급증세다. 결국 그간 우려를 낳았던 ‘4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달리던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이후 6개월 보름여만에 처음이다. 정확한 일수로는 194일만이다.
지난 1월 4일(1020명) 이후로는 처음 1000명대를 넘었다. 1월 4일 이후로는 1월 7일(870명)과 7월 2일(826명)이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날이었다. 이번 1212명이 얼마나 큰 수치인지 실감할 만하다.
![]() |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보건소 선별검사소 앞이 줄지어 선 차량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렇다보니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평균 827명꼴로 급상승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약 770명으로 뛰어올랐다.
신규 확진자 1212명 중 전국 곳곳에서 나타난 국내발생(지역발생) 확진자는 1168명이고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90명)보다 무려 478명이나 급증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모든 시도에서 지역발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1168명 가운데 수도권 발생자는 1천명에 육박한 990명이나 됐고, 비수도권에서는 178명이 나왔다. 비율로는 수도권이 무려 84.8%를 차지한다.
![]() |
▲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벌써 일주일이나 된다. 그만큼 수도권 내에 폭넓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일평균 약 63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도 이미 3단계(500명 이상)에 크게 진입한 상태다.
수도권 지역발생자를 보면 서울에서 577명이 확인돼 이날 지역발생자 1168명 중 거의 절반(49.4%)을 차지한다. 여기에 경기 357명, 인천 56명이다. 전날보다 서울은 264명, 경기는 133명, 인천은 36명이 각각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자는 부산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순이다.해외유입도 전날(56명)보다 12명이 줄긴 했으나 일주일째 40명대 이상을 기록중이다.
![]() |
▲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확진자 44명 가운데 20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4명(경기 10명, 서울 6명, 경북 2명,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제주 각 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24명, 외국인 20명이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15개국이다. 인도네시아가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러시아·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미국 각 3명, 우즈베키스탄·영국·알제리 각 2명, 방글라데시·미얀마·타지키스탄·스웨덴·독일 각 1명이다.
전날보다 1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이 늘어난 총 155명으로 집계됐다. 두 자릿수 증가는 지난달 29일(11명) 이후 8일만이다.
![]() |
▲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740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15만1500명으로, 완치율은 93.09%를 기록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하루 전보다 471명이나 증가한 총 9220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행한 의심검사 건수는 3만786건으로, 직전일 3만5582건보다 4796건 적다. 선별진료소 누적 검사 건수는 총 1076만6502건으로 늘었다.
선별진료소 의심검사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수)은 3.94%로, 직전일 2.10%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 1.51%의 2.6배에 이른다.
![]() |
▲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총 5만5549건(수도권 5만2243건·비수도권 3306건)이고 이곳에서 총 298명(수도권 295명·비수도권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12명 중 24.6%를 차지한다.
임시선별검사소 확진자 298명은 전날 108명(수도권 98명·비수도권 10명)보다 190명, 2.76배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확진자는 전날의 3배가 넘는 197명이나 늘어났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