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일주일 새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지역발생 감염자의 검출률은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발생 주간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 확인용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 간(1월 23일~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총 7019건 확인됐다.
이중 감염경로별로는 해외유입이 1856건이었고 국내 지역발생은 516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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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주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인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이로써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는 해외유입 6430건에 지역발생 1만449건을 합해 총 1만6879건으로 늘었다.
최근 1주 간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7019건은, 적전 주(1월 16일~22일)의 4830건에 비해 1.4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1주 간 해외유입 수치는 1856건으로 직전 주(1935건)보다 감소한 반면, 지역발생은 5163건으로 직전 주(2895건)보다 1.78배나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해외유입은 해외 입국자 관리 등으로 인해 줄어든 반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을 감시하기 위해 해외유입 확진자 전원에 대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에 대해서는 일부에 대해서만 샘플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는 확인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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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0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명대를 기록, 엿새째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532명 늘어 누적 82만8637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이달 3주차(1월 17일~23일) 검출률이 50.3%로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됐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먼저 오미크론 우세지역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을 필두로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미 3주차 검출률이 확진자 수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현재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월이면 80~90%까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3배 빨라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확산 속도를 2.5배만 잡아도 2월 말이면 신규 확진자가 3만1800명~5만2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방역 의료체계를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관리보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환중이다.
지난 29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무료 검사를 시작했으며, 이같은 검사 체계를 다음달 3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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