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개인정보위, 보안 이유 사용 주의 당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이용자가 60%까지 급감했다. 정부·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딥시크 차단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가 일반 이용자들까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가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최대로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같은 달 30일 절반 수준인 9만6751명으로 줄어들었다. 감소 추세는 이어지며 지난 4일 7만4688명으로 약 61%까지 줄어들었다.
▲ <사진=연합뉴스> |
중국 내 스타트업 기업이 저비용으로 개발한 딥시크는 챗GPT를 능가했다는 소식에 이용률이 급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딥시크의 지난달 4주차 간 주간 사용자수가 121만명으로 챗GPT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해 해외 여러 국가에서 딥시크 서버가 중국에 있고 정보의 처리 기준을 이유로 차단을 진행하고 있다.
대대적인 딥시크를 비롯한 생성 AI 경계령 확산으로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챗GPT 등 생성 AI 사용에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AI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정보 등을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이유에서다.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개인용 단말기를 통해서도 업무 목적 사용 외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개인정보위원회에서도 지난 7일 별도 브리핑을 통해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 과정 중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된다며 신중한 이용을 당부한 바 있다.
신규 설치 건수도 신속하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을 기록한 이후 29일에는 6만7664건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번 달에도 1일 3만3976건에서 2일 2만5606건, 3일 2만3208건, 4일 2만452건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반면 챗GPT의 일간 사용자 수는 28일 60만5574건에서 지난 4일 73만9957건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달 28일 딥시크가 17만1257건으로 챗GPT 3만971건보다 많았다. 이 수치는 행안부가 사용 유의 권고를 보낸 4일을 기준으로 챗GPT가 2만6985건으로 딥시크 2만452건을 다시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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