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위, 이달 말 안에 후임 은행장 선임절차 결정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이사회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한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
![]()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전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 행장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자추위는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이와 함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추위는 이에 따라 조 행장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으나, 문제를 파악하고도 금융당국에 지연 보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번 주 중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내부 프로그램에 따라 차기 은행장 후보는 현 은행장의 임기 만료(올해 연말) 한 달 전인, 이달 30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