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400례 시행…정확도 높이고 출혈량 줄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2 14:22:11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힘찬병원이 지난 7월말 기준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하 로봇 부분치환술) 4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교정절골술과 함께 무릎 내측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됐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에게는 무릎 내측 연골만 닳아 다리가 O자로 휘어진 경우가 많다. 교정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해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다만,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남을 수 있고, 한 달 반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400례 시행

반면 부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관절 부위를 깎아내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완화 효과가 크고 보행과 재활이 빠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의 난도가 높아 그간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았다. 부분치환술의 경우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한계점을 로봇수술을 통해 점차 보완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로봇 부분치환술은 육안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며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대의 균형을 맞춰 정확도를 높인다. 또 관절의 5분의 2 정도만 인공관절로 바꾸고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구부리고 펴는 기능이 훨씬 자연스러워 환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을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선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미는 외반력(Valgus stress)에 따라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JLCA·Joint Line Convergence Angle)를 엑스레이로 측정하는 외반 부하 검사를 20건씩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은 2.1도,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도로 나타났다.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작을수록 더 안정적이다.

또 출혈량도 로봇 부분치환술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은 수술실에서 측정하는 출혈량과 입원실에서 측정하는 헤모박(피주머니) 출혈량을 합한 총량으로, 각각 200건씩 비교해 보니 로봇수술이 216.3ml, 일반수술이 320.7ml로 로봇수술에서 104.4ml 더 적었다. 로봇수술로 출혈량을 약 33%가량 줄인 것이다.

이처럼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면 수술 중과 후의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데 출혈이 줄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수술 역시 집도의의 많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시간의 단축 또한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하지만 부분치환술은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광안리,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골목상권 축제 ‘남천바다로 가는 길’ 9월·10월 두 차례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세흥시장~광리단길 일대에서 ‘남천바다로 가는 길’ 행사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상인회 소속 개성 있는 상점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에 위치한 해당 골목 상권은 '남천바다로

2

IBK기업은행, ‘NFT지갑 서비스’ 시범 운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산에 발맞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지갑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T지갑 서비스’는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인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NFT 자산을 관리하고

3

잇다컴퍼니, ‘춘천버디즈’ 캐릭터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 참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강원도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잇다컴퍼니는 지역 기반 IP 사업으로 춘천을 브랜딩하는 팀, ‘춘천버디즈’를 선보이며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으로 진행된 ‘2025년 국내 전시회 공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