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동차산업 수요 감소세..."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7조 3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60.7% 늘어난 566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동기(9.7%)보다 1.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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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지난 1분기보다 판매량이 소폭 줄었으나 철강 원재료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이 해외 고객사 확대를 통해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고, 후판 부문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 증가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용 강재인 철근·형강은 내진용 강재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특수강과 고강도 열처리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전기차용 특수강의 경우에는 자동차 주행 정숙성 및 내구 수명 향상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
또 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에 대한 포괄적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각종 원료의 활용과 운영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이에 따른 광물자원 관련 선도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
▲ 현대제철 제공 |
하지만 하반기 철강 시황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대제철은 건설산업의 경우 공사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자동차산업은 부품 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글로벌 철강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제철 측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제조 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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