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중대재해 사고로 근로자 목숨 잃어...안전불감증 지적에도 속수무책
사흘 전 사망사고를 낸 현대제철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대제철에서는 6년째 일터에서 매년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숱한 안전불감증 지적에도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2차 하청업체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도금 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도금 포트에 떨어져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고용부는 현대제철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뒤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상황이었다.
특히 현대제철에서는 최근 6년간 해마다 근로자가 일터에서 중대재해로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용부의 특별 감독을 받기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앞서 벌어진 사망사고로 시민사회 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던 중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운영하는 사업장으로는 서울 본사와 당진제철소, 인천·포항·순천·울산·예산공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당진제철소에서만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이 각종 사고로 숨졌다.
지난 번 사고에서 현대제철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향후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대책 마련과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