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ESG경영, 고용관행 개선·투명경영이 우선과제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30 15:04:58
  • -
  • +
  • 인쇄
필요성은 앞으로 커지지만, 여전히 추가 부담 인식

ESG경영이 화두라고 하지만, 본업의 지속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입장에선 여전히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ESG경영의 요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지 막막한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을 위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삼정KPMG는 30일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 보고서를 공개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부문별 실천과제들을 정리하는 한편, 우선순위에 둘 내용을 짚었다.

대응이 시급한 내용과 관리나 실천에 옮기기 용이한 점을 주목해 우선순위로 꼽힌 과제는 고용관행 개선을 들 수 있다.

사회(S) 영역에 해당하는 내용.

한 마디로 처우, 임금 등의 공정성을 의미한다.

사회 영역에선 고용관행 개선을 비롯해 모두 6가지의 과제가 도출됐다. 환경(E)도 6대 과제, 지배구조(G)는 2대 과제가 선별됐다.

세부 실천 포인트는 아래 나열된 표와 같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이와 같은 과제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이니셔티브인 RBA와 Ecovadis의 ESG 평가 기준을 토대로 선정했다.

우선순위는 시급성과 관리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는데, 시급성은 관련 리스크·기회 발생 시 재무영향 발생 가능성을 평가했고, 관리 용이성은 지표별 관리체계 수립 및 개선활동 추진 시 예상 소요기간과 재원 수준이 평가됐다.

고용관행 개선은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 혹은 적은 비용으로 성과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또한 국내 규제 수준, 공급망 ESG 평가기준 요구사항 등을 고려하면 매우 시급한 과제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 우선순위 과제로 나타난 투명경영이나, 환경(E) 영역에서 꼽힌 환경경영체계 구축도 마찬가지 기준에서 고평가를 받은 과제다.

그에 반해 특히 환경 영역에서 ▲친환경 기술 기회 확대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 등의 과제는 관리 용이성에서 난이도가 높으며 시급성 역시 낮아서 후순위 과제나 중장기적 과제로 설정하는 게 적합하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

사회 영역의 4개 과제는 관리 용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 이는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이거나,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뜻이다.

▲지적재산 및 고객정보보호 ▲산업안전보건관리 등의 과제는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시급한 과제지만 상대적으로 고비용으로 분류됐다.

▲투명경영 ▲반부패/준법경영 등 지배구조 영역의 과제들 역시 관리 용이성과 시급성 두 가지 조건 모두 높았다.

보고서는 ESG경영이 중소기업에게 자본조달력 강화 및 거래선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정부는 ESG 성과가 우수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융자 우대나 중소기업 사업 지원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 추진 중에 있다.

시중은행도 기업의 ESG경영에 등급을 부여해 우수 기업을 시작으로 0.2%p에서 많게는 1.5%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이미 출시하고 있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ESG경영 확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도 활성화 국면. 대기업이 인프라를 공유하거나 ESG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사례도 나온다.

관건은 중소기업의 시각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아직까지는 ESG를 재무성과와 상충되는, 또는 본업과는 거리가 있고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규제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 경영환경과 인력 등 자원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기업의 평판이나 이미지 제고의 문제만이 아니라, 향후 기업에 대한 환경, 사회적 규제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요구 증가는 정권이나 이념의 변화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라는 게 결론이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ESG 경영이 중소기업에 어렵고 큰 부담으로 느껴 질 수 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글로벌 규제는 물론 고객사 확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출규모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정책지원 혜택도 기 대되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ESG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중소, 중견기업 ESG경영 확산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보고서 발행에 앞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중소·중견기업 CEO를 위한 알기 쉬운 ESG’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어데이터랩, 신보 ‘리틀펭귄’ 선정…AIoT 기반 주방 환경 관리 ‘혁신’ 가속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술로 상업용 주방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스타트업 ‘에어데이터랩(대표 이동혁)’이 차세대 유망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에어데이터랩은 지난 3월 31일,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리틀펭귄(Little Penguin)’에 최종 선정됐다. ‘리틀펭귄’은 창업

2

GS칼텍스, 베올리아 손잡고 '여수 공장 대수술'…AI·친환경·효율 한 번에 도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GS칼텍스는 지난 3일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 ‘베올리아(Veoli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남 여수 공장의 유틸리티 운영 혁신 및 지속가능 경영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번 협약을 체결해 기존 단편적인 수처리 협력 관계를 넘어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전략

3

HS효성첨단소재, 스틸코드 매각 대신 '급브레이크'…타이어사 수요 증가 요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그간 진행해왔던 스틸코드 사업의 매각을 철회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우선 협상자를 선정해 타이어 핵심 소재인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고려해왔는데 수요 증가로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에 기인해 장기간 공급해온 글로벌 타이어 파트너사들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