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위생 논란' 롯데리아, 바닥 떨어진 빵 다시 사용…사측 "직원 오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6-12 15:52:46
고객이 직접 목격했음에도 "떨어진 빵은 버렸다" 둘러대
홈페이지에 항의글…지자체 '위생 불량' 150만원 과태료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롯데리아 한 매장에서 조리 중 바닥에 떨어진 햄버거 빵을 다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매장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12일 업계와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 사는 A 씨는 지역 롯데리아 매장에서 세트 메뉴 3개를 주문하고 제조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그는 직원이 떨어뜨린 햄버거 빵을 그대로 다시 주워 자신이 주문한 햄버거를 제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 A씨가 주문했던 제품으로 추정되는 롯데리아 햄버거 [이미지=롯데잇츠]

 

이 햄버거 빵은 마요네즈가 발라진 안쪽 면으로 바닥에 떨어졌으나 해당 직원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빵을 주워 다시 마요네즈를 바르고 나머지 재료를 얹어 메뉴를 완성했다.

A 씨는 이에 대해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다시 그 빵에 마요네즈를 더 뿌려 포장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주방이 공개된 구조의 매장이라 A 씨는 직원이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A 씨는 매장에서 곧바로 잘못을 지적했으나 해당 직원은 바닥에 떨어진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곧 거짓말로 드러났다. A 씨가 강력히 항의해 쓰레기통 속을 뒤져본 결과 버려진 빵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직원은 뒤늦게 사과하고 주문한 햄버거를 새로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A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체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 [이미지=연합뉴스]

 

A 씨는 롯데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겪은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이 문제를 신고했다.

신고 내용과 관련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창원시는 신속히 해당 매장을 조사했다. 시는 현장 점검과 점장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조리 기구 등의 위생 불량을 발견해 총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피해를 본 고객과는 본사 담당자가 통화했었으나 당사자가 더 이상의 대화를 원치 않아 추가적인 소통과 보상은 이어지지 않았다"며 "당사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과 관리자 모두 매달 본사 직원을 통해 위생 교육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적으로 교육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아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두어 달 사이 두 번이나 위생 불량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 4월 12일 경기도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세트 메뉴 중 콜라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돼 식약처와 매장 관할 지자체로부터 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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