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씨젠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인 SG메디칼(에스지메디칼)이 최근 3년간 씨젠의료재단과의 내부거래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SG메디칼·씨젠의료재단 CI. [이미지=각 사]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메디칼은 지난해 매출 1775억원을 거두며 전년보다 3.6% 늘었다. SG메디칼은 씨젠의료재단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SG메디칼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입 유통회사다. 2008년 씨젠 창업주인 천종윤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여러 차례 증자를 거치면서 천 대표의 동생인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이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았다.
천 대표가 이사장을 맡았던 씨젠의료재단은 질병 진단검사 전문 비영리 의료법인이다. 이 재단은 지난 1990년 설립돼 2000년 '네오딘 의학 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4년부터 현재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 분자진단·진단면역 검사 등의 서비스를 종합병원이나 일반 병·의원에 제공한다.
지난해 SG메디칼이 씨젠의료재단과의 거래에서 거둔 매출은 134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75.7%에 달한다. 이는 2021년 거래 비중인 78.5%보다 다소 줄었지만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셈이다. 다만 이 회사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전년(190억원) 대비 83.2%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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