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VS 사업부 하반기 성장 지속 전망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사업 부진에도 전장 사업 호조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7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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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1조 1714억 원, 7466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4.0%, 25.1% 늘었다.
특히 매출은 지난 1분기의 20조 969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IT‧가전 시장의 위축에도 자동차 전장사업(VS)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LG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의 선전도 버팀목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의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VS 부문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VS 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 조명 자회사 ZKW,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LG 3대 전장 핵심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VS 사업은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 2.2조 원 이상의 구조적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며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증가도 예상돼 견조한 흑자 규모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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