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5800억, 현대·메리츠 5000억 안팎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장기보험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했고 자동차보험 흑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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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각 사 |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6% 늘어난 당기순이익 약 702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3.1% 늘어난 5조5068억원,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8971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보험손익은 44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성장했다. 자동차보험손익은 1025억원으로 흑자 사업구조를 유지했다.
DB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 늘어난 4조6315억원,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766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한 448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7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해상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401억원으로 5% 늘었고 영업이익은 6411억원으로 52.3% 증가했다. 시장에서 현대해상의 경우 어린이보험, 실손보험 등에서 손해율이 큰 상황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대단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49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2조9129억원으로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6606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KB손해보험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253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 데서 기인한다.
올해 1분기 5대 손보사들은 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고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영향을 통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새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대형사들이 극적으로 보장성 상품을 판매하면서 실적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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