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집값·전셋값 '초강세'…전세 9년3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라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5 22:27:40
  • -
  • +
  • 인쇄
12월 전국 매매가격 1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집값·전셋값 상승은 지난해 마지막 달까지 이어졌다. 작년 12월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도 모두 전달보다 크게 올라 집값·전셋값 강세가 새해초에도 이어질지 우려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0% 상승했다. 이는 2008년 6월(1.15%)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출처= 한국부동산원]

지난달(12월) 수도권 매매가격이 전달(11월) 0.49%에서 0.66%로, 서울이 0.17%에서 0.26%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도 0.58%에서 1.12%로 상승폭 키웠다.

5대광역시는 1.01%에서 1.79%로, 8개도는 0.29%에서 0.68%로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는 0.94%에서 0.89%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의 강북 14개구 중에서는 노원구가 정비사업 기대감(상계주공 1,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있는 상계동 위주로 오르면서 가장 높은 0.42% 상승률을 보였고, 마포구(0.37%)는 아현동 인기단지와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31%)는 동북선 경전철 기대감 있는 번동과 수유동 위주로 올랐다.

또, 광진구(0.28%)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광장동과 자양동 역세권 위주로, 도봉구(0.21%)는 GTX-C, SRT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창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서울의 강남 11개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0.40%의 상승률을 보였고, 관악구(0.29%)는 서부선 등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양천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가락·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중에서는 울산이 교육환경이 양호하거나 생활인프라가 우수한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가장 높은 2.5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2.12%)도 역세권 인근 및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2.12%를 기록했다.

또, 대구(1.59%)는 학군수요 있거나 정비사업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1.34%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주택은 0.24%, 연립주택은 0.18% 각각 상승했다.

▲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은 아파트가 0.28%, 연립이 0.19%, 단독이 0.35% 각각 상승했고, 수도권은 아파트 0.94%, 단독 0.28%, 연립 0.19% 각각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아파트 매맷값이 2.42%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단독은 0.45%, 연립은 0.38% 각각 상승했다. 지방은 아파트 0.28%, 단독 0.35%, 연립 0.19% 각각 올랐다.

작년 12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97% 상승해 2011년 9월(1.33%)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서울은 전달 0.53%에서 0.63%로 상승폭이 커졌고, 수도권은 0.74%에서 0.89%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지방(0.58%→1.03%)은 전달 대비 2배 이상 상승폭을 키우며 전세난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5대광역시는 0.78%에서 1.56%로, 8개도는 0.38%에서 0.59%로 각각 전셋값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세종은 4.30%에서 6.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과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가격의 경우,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폭을 키웠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 연합뉴스]

서울(0.63%)은 학군 및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고, 경기(1.00%)는 분당·하남·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1.23%)은 연수구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의 강남 11개구 중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1.10%)·송파(0.95%)·강남구(0.93%)는 인기단지나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크게 올랐으나 단기 급등 영향 등으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강동구(0.93%)는 명일·천호동 구축 등 중저가 위주로, 동작구(0.69%)는 사당·대방·동작동 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강북14개구 중에서는 마포구(0.74%)가 직주근접한 공덕·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0.69%)는 학군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또, 성동구(0.66%)는 옥수·금호·행당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61%)는 이촌·후암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55%)는 수유·번동 등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 전세가격의 경우, 세종(6.15%)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고, 울산(2.74%)·부산(1.61%)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이외에도 경남(1.13%)은 창원시 등 매매가격 상승과 신축수요 등으로, 충남(0.84%)은 천안·아산시 등 주요 도시의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1.52%, 연립주택 0.18%, 단독주택 0.06%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 전셋값은 아파트가 0.96% 올랐고, 연립이 0.25%, 단독이 0.17% 각각 올랐고, 수도권은 아파트 1.33%, 연립 0.21%, 단독 0.12%의 변동률을 보였다. 


5대 광역시 전셋값은 아파트 2.23%, 연립 0.15%, 단독 0.05% 상승했고, 지방은 아파트 1.70%, 연립 0.09%, 단독 0.04% 올랐다. 


작년 12월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32% 올라 전달(0.18%)보다 상승 폭을 키우며 2015년 7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0.18%에서 0.26%로, 서울은 0.18%에서 0.23%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은 0.17%에서 0.38%로, 5대광역시는 0.23%에서 0.55%로, 8개도는 0.11%에서 0.19%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세종은 1.42%에서 4.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세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0.23%)은 정주여건과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월셋값이 상승했고, 경기(0.29%)는 고양·하남·성남·수원시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거나 중저가 수요 꾸준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 주택유형별 월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인천(0.27%)은 전세매물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 양호한 송도·청라신도시 위주로 월세가격이 상승했고, 세종(4.06%)은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셋값이 상승했다.

또 울산(1.21%)은 정비사업 기대감과 학군수요가 있는 중·남구 위주로, 대전(0.85%)은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충남(0.32%)은 천안·서산시 등 전세매물 부족 현상으로 올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