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벌써가 아니다, 내년을 도모할 지출 팁은?

박인서 / 기사승인 : 2017-02-24 14:55:57
  • -
  • +
  • 인쇄

[메가경제 박인서 기자] 연말정산 환급금 지급일이 다가오고 있다. 환급금이 기대한 만큼 나올지 궁금하지만 세법개정안이 이달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 연말정산을 위해 올해 지출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할 때이기도 하다. 현명한 직장인이라면 벌써가 아니다. 올해 어떤 결제수단으로 지출을 해야 내년 '13월의 보너스'를 늘릴 수 있을지 헤아려보는 게 똑똑한 소비다.


최근 취업포털 사림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명 중 1명(24.7%)이 연말정산을 잘 받기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체크카드 사용'(66.1%)이 가장 많았다.


현금영수증 항상 발급(61.9%), 신용카드사용(43.4%), 연금저축 등 공제 금융상품 가입(32.3%), 기부금액 확대 및 영수증 발급(23.8%), 인적공제 위한 부양가족 기재(17.5%), 전통시장 적극 이용(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3일 세법개정안 확정에 따라 올해 신용카드 등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에 대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내용을 잘 살펴 지출계획을 세울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핵심이 고소득자 혜택 축소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연봉 1억2000만원을 초과하는 직장인의 경우 연말정산 시 공제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고, 중고차 구입금액의 10%가 신용카드공제 적용금액에 포함됐다.


납세자연맹은 4가지 면에서 연말정산에 대비한 지출계획을 조언했다. 우선 연봉의 25%까지는 어떤 결제수단도 관계가 없지만, 25%를 초과하는 지출액은 가급적이면 현금영수증이나 직불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연말정산 소득공제에 유리하다. 연봉의 25%를 초과해 사용한 금액에 대한 공제는 고소득자만 일부 변경됐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직불카드는 소득공제율이 각각 15%, 30%인데 이를 합친 소득공제 한도액이 연봉 1억2000만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200만원으로 줄어들고, 그 이하이면 종전 300만원이 유지된다. 지불수단이 대중교통(30%), 전통시장(30%)인 경우의 소득공제 한도액은 연봉에 관계 없이 종전대로 100만원씩 적용된다. 예컨대 연봉이 40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만 1500만원을 지출한다면 연말정산에서 75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지만, 신용카드 1000만원 현금영수증과 직불카드로 500만원을 지출했다면 연말정산에서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만 20세를 초과하는 자녀나 만 60세가 되지 않는 부모의 경우에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이고 근로자가 지출했다면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23세 대학생 자녀가 쓴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대중교통비도 소득공제 대상이 되고, 소득이 없이 따로 사는 56세 어머니가 사용한 신용카드, 직불카드, 전통시장 사용액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봉이 14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면세점 이하 근로자로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을 유의하자. 연봉이 1400만원 이하인 경우 기본공제와 특별세액공제만으로 연말정산 시 급여받을 때 원천징수된 세금을 모두 환급받을 수 있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전혀 없다. 따라서 연말정산 해당연도에 중간 입사, 퇴직 등으로 연봉이 1400만원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족 중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자의 지출수단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맞벌이부부의 경우 한쪽이 최저한도(연봉의 25%)에 미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배우자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연말정산에서 훨씬 낫다. 예를 들어 남편 연봉이 5000만원, 아내 연봉이 4000만원일 때 아내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최저한도인 1000만원 이하라면 공제를 받을 수 없다. 한도미달이 예상되는 배우자가 있다면 상대방의 지출수단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인서
박인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AMG엔터 하락 vs 판타지오 상승’...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순위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 1위에 CJ ENM이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2

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사학 여성·청소년에 헌신'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현대그룹은 25일 "김 명예이사장이 오랜 기간 교육과 사회 공헌에 헌신한 삶을 마무리하고 평안히 영면했다"고 밝혔다.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

3

파우, '미슬토' 커버로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목소리에 꿀 발랐네" 반응 후끈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성장형 올라운더’ 그룹 파우(POW)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노래 선물을 건넸다. 파우(POW, 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캐럴 ‘Mistletoe(미슬토)’ 커버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한층 짙게 만들었다. 영상은 요치가 선물 상자를 조심스레 여는 장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