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오철민 기자] 통계청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대전 통계센터에서 유엔(UN) 산하 ‘고령화 대응을 위한 티치필드 시티그룹회의'(Titchfield City Group on Ageing)를 개최한다.
'시티그룹'은 각 통계 분야의 국제표준화 방법론을 연구하는 유엔 승인 전문가회의로, 이름은 첫 번째 회의 개최 도시인 티치필드를 따서 붙여졌다. 장애통계 워싱턴그룹, 환경계정 런던그룹, 물가지표 오타와그룹 등으로 불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이 회의는 출산율 하락과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많은 국가들이 고령화 대응에 지혜를 모으고 있으나, 정작 고령세대 본인을 위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인식을 같이 하면서 생겼다. 따라서 고령화 대응과 관련된 자료 생산 및 분석 표준안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이다.

이같은 취지는 ‘어느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포용적 이념과도 맥락을 같이 하며,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고 품위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들의 활동을 통계적으로 포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영국 티치필드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호주, 일본, 영국 등을 비롯,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통계청 및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 80여명이 참가한다.
첫날에는 국내외 전문가의 국가별 고령화통계 사례 발표와 함께, 3개 분야 그룹별 워크숍을 통해 심층 논의와 토론을 실시한다. 그룹 A 워크숍에서는 기존 고령자통계 국제지침 및 기준, 장애요인, 문헌 등을 평가하고, 그룹 B에서는 고령자통계 개념 및 분석 프레임워크 개발 관련을, 그룹 C에서는 고령자통계 가이드라인 표준화 및 조정 관련을 각각 다룬다.
둘쨋날에는 전체 세션에서 분임별 토의내용을 공유·보완하는 등 회의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유엔 통계위원회 상정 등 업무추진계획을 논의한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아세안+3(한?중?일) 국가의 고령화 데이터를 조율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고령계층이 소외되지 않기 위한 통계인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 학계 및 국제기구 등이 동반자로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이번 회의가 고령자 계층의 권익과 복지를 강화하는데 귀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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