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60만 명 가까이 늘어…30대 취업자수는 감소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7-14 18: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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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율 높아...도매‧소매업은 가장 많이 감소
30대는 인구감소에 고용시장 구조 변화 직격...40대는 68개월만에 증가
정부,"금년 중 위기 전 수준으로 취업자수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지난달 국내 취업자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종의 성장으로 60만 명 가까이 증가해 총 2763만 7천명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1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충격이 집중됐던 서비스업 취업자 수치가 4개월 연속 회복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용 감소 두드러졌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종의 취업자가 20만 8000명 늘어 가장 높은 9.7%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업은 14만 명으로 7.0%, 운수와 창고업은 8만 9000명으로 6.0% 늘어 뒤를 이었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일상화로 도매‧소매업 취업자가 16만 4000명 감소했다. 같은 이유로 협회‧단체‧수리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도 5만 5000명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4만 3000명의 취업자가 줄었다.

6월 취업자들 중 상용근로자는 32만 1000명, 임시근로자는 36만 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11만 4000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연령계층별 취업자 증감률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취업자가 39만 9000명, 50대 취업자가 7만 4000명 늘었고 40대에서는 1만 2000명이 증가했다. 40대는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68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30대에서만 11만 2000명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대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인구 감소를 고려했을 때 고용상황 자체는 지난해 수준을 근소하게 유지했다.

30‧40대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구조 변화의 영향도 크게 받는 연령계층으로 고용회복의 폭과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특히 자동화‧무인화‧비대면화 등의 고용시장 구조 변화에 제일 밀접한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또, 전일제 근무자인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36시간 미만보다 더 많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7만 명 증가한 2133만 1000명이고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취업자는 33만 늘어난 590만 3000명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의 리스크요인인 일시휴직자가 감소하고 주당 36시간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1년여간 지속된 고용충격 여파와 방역 관련 제약요인, 고용구조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여전히 관찰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취업자가 84만6천 명 증가하며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취업자수가 99.4%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금년 중 취업자수가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고용의 내용측면 개선과 보완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30대에서 3만 명 이상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3만 9000명, 30대에선 3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50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또 다른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재학·수강 등'이 19만 5000명, '육아'가 10만 3000명 각각 감소했으나 연로는 12만 7000명, 심신장애는 9000명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78만3000명) 대비 9.3% 늘어났다.


구직단념자는 5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만 6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또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에 의한 이유로 구직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뜻한다.

교육 정도별로 살펴봤을 때 고학력자일수록 실업률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7만 1000명 줄어든데 반해, 고졸 실업자는 4만 1000명, 중졸 이하 실업자는 2만 4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대졸 이상에서 0.6%포인트(p) 하락했고 고졸에서 0.4%p, 중졸 이하에서 0.5%p 각각 줄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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