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에이프로젠 잇단 등재로 유니콘기업 11개...독일과 공동 5위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12-10 19:16:11
  • -
  • +
  • 인쇄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올해 무려 5개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유니콘기업이 모두 11개로 늘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제2벤처붐’ 조성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에 이어 면역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잇따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B 인사이트(CB Insight)의 ‘글로벌 유니콘 클럽’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유니콘(Unicorn)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일컫는다.


중기부는 ‘무신사’가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2천억 원의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에이프로젠도 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9일자로 유니콘기업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이 된 에이프로젠의 CI. [출처= 에이프로젠 홈페이지 캡처]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이 된 에이프로젠의 CI. [출처= 에이프로젠 홈페이지]


이전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호인 쿠팡을 비롯,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등 총 9곳이었다.


에이프로젠의 등극은 그동안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됐던 국내 유니콘이 생명공학 분야로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유니콘이 11개로 늘어난 한국은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미국(210개), 중국(102개), 영국(22개), 인도(18개)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전세계 유니콘은 총 426개사다.


국내 유니콘기업의 탄생속도에 탄력이 붙은 것도 주목을 끈다.



[자료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자료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2014년 5월과 11월 각각 쿠팡과 옐로모바일이 1, 2호로 등재된 이후 2년 간 신규 유니콘이 나오지 않다가 2017년 1개 업체가 추가됐다. 이후 가속도가 붙어 2018년 3개사에 이어 올해는 5개사가 신규 등록됐다.


자연히 국가별 순위도 올랐다. 지난해 6월 7위에서 올해 5월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가, 7월 독일의 유니콘 신규 증가로 인해 6위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에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의 연이은 등재로 다시 5위로 복귀했다. 공동 7위(6개사)는 이스라엘과 브라질이다.



[자료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국가별 유니콘 기업 추이. [자료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10번째 유니콘기업인 무신사(대표 조만호, 강남구 신사동 소재)는 2012년 설립됐으며, 커뮤니티 ‘무신사’ 및 웹진 ’무신사닷컴‘을 통해 비상업 목적 패션정보 전달 및 공유사이트를 운영했고, 2009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로 확대 오픈했다.


무신사는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18년 7월과 올해 2월 66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달들어 미국 VC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8년 매출액은 1081억원이었다.


에이프로젠(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0년에 설립한 제넥셀로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해 만든 회사다.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기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 등을 생산한다.


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를 2014년 2월 일본 니치이코제약과 판권계약을 통해 판매했고, 올해 5월에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매출액은 481억원이었다.


10일 현재 CB인사이트에 기록된 가치평가는 무신사가 18억9천만달러(약 2조2548억원), 에이프로젠이 10억4천만 달러(약 1조2407억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엔씨소프트, ‘호연’·‘블레이드 앤 소울2’ 서비스 종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게임 업계에서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엔씨소프트가 하루 만에 두 개의 주요 타이틀을 서비스 종료하다고 발표했다. 아이온2의 성공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엔씨소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호연과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2

KIND-현대로템, ‘해외사업 공동 발굴’ · ‘상호교류’ 위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는 글로벌 철도 전문기업 현대로템주식회사(이하 현대로템)와 해외 철도사업 공동발굴 및 상호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의 철도 인프라 수요 증가와 신규 노선 발주 추진 움직임에 따라 KIND의 해외 인프라 사업개발 역량과 현대로템의 철

3

국토부,철도공단·철도연·건설協, ‘디지털 원팀’ … ‘디지털 전환 로드맵’ 실행력 강화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엄태영 의원이 주최하고, 철도기술연구원·(사)한국철도건설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2025 철도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철도공단과 원천 기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